서울시, 모아타운 5곳 확정… 8,642세대 공급

윤현중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2-05 09:44:42

사당·은천·합정·천호 등 기반시설 확충
노후 저층주거지 ‘대단지’ 탈바꿈

[도시경제채널 = 윤현중 기자] 서울시가 노후 저층주거지 개선을 위해 모아타운 5개 지역을 확정하고 총 8,642세대 주택 공급에 나선다.

서울시는 4일 ‘제19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를 개최해 ‘동작구 사당동 202-29일대 모아타운’ 외 4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용도지역 상향, 급경사지 교통개선 등 개발 여건이 어려운 지역에서 대단지 규모 정비를 가능하게 해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동작구 사당동, 역세권 배후 주거지 개선

사당동 202-29번지 일대는 기존 905세대에서 1,725세대로 확대되며, 임대주택 236세대가 포함된다. 좁은 도로와 주차난으로 열악했던 주거환경은 남성역 인근 골목시장과 연계된 가로 특성화, 공동이용시설 집중 배치, 통학로 확폭 등을 통해 크게 개선된다. 역세권 입지와 교육환경을 살린 정비로 주민들의 주거 안정과 생활 편의가 강화될 전망이다.

동작구 사당동 202-29번지 일대 모아타운 위치도 /서울시 제공

관악구 은천동, 4,870세대 대단지 공급

은천동 635-540번지와 938-5번지 일대는 총 9개소 모아주택 추진으로 4,870세대가 공급된다. 경사지로 통행이 불편했던 지역은 도로 확폭과 순환형 도로체계 구축으로 교통 여건이 개선된다. 국회단지길을 왕복 4차선으로 확장하고 보행로를 확보해 안전성을 높이며, 상도근린공원과 국사봉 인접 입지를 활용해 자연 친화적 주거지로 변모할 예정이다.

관악구 은천동 모아타운 일대 위치도 /서울시 제공


마포구 합정동, 규제받던 주거지 개발 본격화

합정동 369번지 일대는 기존 869세대에서 1,076세대로 확대된다. 노후·반지하 주택 밀집지역이었으나 용도지역 상향과 정비기반시설 확충으로 중·고층 공동주택 건설이 가능해졌다. 절두산 성지 인근 역사문화환경보호구역 규제로 개발이 지연됐던 지역은 스카이라인 계획과 통경축 확보를 통해 새로운 주거지로 탈바꿈한다. 합정역 인접성과 한강공원 접근성 등 우수한 생활환경도 장점이다.

마포구 합정동 369번지 일대 모아타운 위치도 /서울시 제공

강동구 천호동,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천호동 113-2번지 일대는 기존 403세대에서 971세대로 확대되며, 임대주택 233세대가 포함된다. 노후 건축물 비율이 83.6%에 달했던 지역은 도로 확폭과 보도 신설로 교통 흐름과 보행 안전이 개선된다. 천중로29길과 천중로27길 확장으로 생활 기반시설이 강화되고, 도시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주거지로 변신이 기대된다.

강동구 천호동 113-2번지 일대 모아타운 위치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이번 모아타운 확정으로 8천 세대가 넘는 대규모 주택 공급을 실현하며, 지역 특성을 고려한 기반시설 확충과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노후 저층주거지가 대단지로 탈바꿈하면서 주거 안정과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명노준 서울시 건축기획관은 “모아타운은 서민을 위한 양질의 주택 공급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서울시는 갈등과 투기가 없는 곳을 중심으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모아타운 사업은 서울 도심 곳곳의 낙후된 주거지를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공간으로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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