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1조9100억 카타르 탄소 압축·이송설비 단독 수주
김학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1-03 09:16:39
[도시경제채널 = 김학영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일 카타르 에너지 LNG가 발주한 탄소 압축·이송설비 건설공사 낙찰통지서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설계·조달·시공(EPC) 전 과정을 포함해 총 1조9100억원 규모로, 단일 공사로는 초대형 프로젝트에 해당한다.
이번 설비는 카타르 수도 도하 북쪽 약 80㎞ 지점 라스라판 산업단지 내에 건설되며, LNG 액화플랜트에서 발생하는 연간 410만t의 이산화탄소를 압축·이송해 폐가스전 지하로 영구 격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삼성물산은 이산화탄소의 압축과 수분 제거, 20㎞ 길이의 지중배관 이송 등 전 과정을 단독 수행한다. 준공 시점은 2030년으로 계획됐다.
삼성물산은 기존 카타르 LNG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검증된 협력사와의 협업 및 기존 산업단지 설비와의 간섭 최소화를 통해 공사 품질과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병수 삼성물산 해외영업실장 부사장은 “카타르에서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카타르의 지속가능 정책 실현에 핵심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태양광, 배터리저장장치(BESS)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뿐 아니라 탄소 압축·이송 분야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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