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중계·하계동 재정비지구 고시… 강북 ‘자족도시’ 로 탈바꿈

윤현중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2-18 09:38:59

주택 7.6만→10.3만세대로 확대… 역세권 고밀개발·정원도시·10분 생활권으로 강북 경쟁력 강화

[도시경제채널 = 윤현중 기자] 서울시가 18일 노원구 상계·중계·하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최종 고시하며, 강북 지역의 대규모 도시 전환이 본격화됐다. 

1980년대 ‘주택 200만 가구 공급’ 정책으로 조성된 이 지역은 오랫동안 주거 기능 중심의 베드타운으로 머물렀지만, 이번 재정비를 계기로 일자리·문화·주거가 결합된 자족도시로의 전환이 추진된다. 지난해 제시된 기본방향이 법적 효력을 갖게 되면서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 등 후속 절차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노원구 상계·중계·하계동 일대 지구단위 위치도 /서울시

재정비가 본격화되면 상계·중계·중계2 택지지구는 기존 7만 6천 세대에서 10만 3천 세대 규모로 확대되며 동북권 핵심 주거복합도시로 재편된다. 특히, 재건축 시기가 도래한 단지에 특별계획구역과 복합정비구역이 도입되면서 용도지역 상향과 고밀 개발이 가능해져 사업성 개선도 기대된다. 

서울시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지하철 출입구 연계, 가로 활성화, 복합업무·생활시설 도입 등을 통해 지역 내에서 일하고 소비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베드타운’으로 불리던 노원구가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로 전환되는 첫 단계다.

이번 재정비안에는 자연환경과 생활 인프라를 강화하는 계획도 대거 포함됐다. 중랑천과 수락·불암산을 연결하는 보행녹지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단지 내 소규모 공원 재배치와 광역·지구 통경축 설정을 통해 열린 경관과 보행환경이 조성된다. 

또한, 키움센터·체육시설·개방형 커뮤니티 등 생활 SOC를 반경 500m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도보 10분 생활권’이 마련되며, 15~20m 폭의 공공보행통로를 중심으로 고령자와 어린이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고시는 강북 전성시대를 여는 전환점”이라며 “자족도시 모델 구축과 생활 인프라 확충을 통해 강북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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