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공공 신축건물 ZCB 1등급 본인증
도시경제채널
news@dokyungch.com | 2025-08-22 09:33:32
민간 시장 확산·분양 경쟁력 강화 효과 기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섬·연안 생물교육관이 국내 공공 신축 건축물 최초로 ‘탄소중립건축인증(ZCB)’ 1등급 본인증을 획득했다.
한양대학교 탄소중립스마트건축센터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섬·연안 생물교육관이 지난달 17일 국내 최초로 탄소중립건축인증(ZCB) 1등급 본인증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건축 설계, 자재, 시공, 설비 시스템 등 건축 전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 저감 요소를 정량적으로 평가한 첫 사례로, 평가 지수는 기준치를 웃도는 103.23%를 기록했다. 심사 과정에서 발생한 간접 배출은 산림청의 ‘탄소 크레딧’으로 전량 상쇄해 제도의 외연을 확장했다.
국토교통부 기존 제도가 준공 이후 에너지 성능과 운영 단계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이번 인증은 설계부터 시공, 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완결형 인증’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전문가들은 공공 부문 첫 적용이라는 상징성을 넘어 향후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건축물뿐 아니라 민간 시장에도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아파트, 오피스, 상가 등에서는 분양성과 자산 가치 제고를 위해 탄소중립 인증이 주요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최초로 건축물 생애주기 전반을 정량 분석해 인증을 부여하는 ZCB센터는 ISO 14064-2, ISO 14067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평가 체계를 기반으로 설계부터 해체까지 포괄하는 절차를 갖췄다. 태성호 센터장(한양대 교수)은 “건축물은 국가 전체 탄소 배출의 약 30%를 차지한다”며 “국내에서 첫 본인증을 획득한 이번 사례는 국제 기준으로도 확산시킬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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