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못 쓰면 공무원도 뒤처진다”… 서울시 공무원, 생성형 AI 학습에 열공
윤현중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2-10 10:27:00
[도시경제채널 = 윤현중 기자] 서울시 공무원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한 행정 혁신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AI재단은 올해 ‘2025년 공공 실무자 대상 AI 활용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총 1785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10.7% 증가한 수치로, 공공행정 분야에서 AI 기반 업무 혁신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교육 만족도는 98.4%에 달해 실효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확인됐다.
이번 교육은 실습 중심의 수준별 커리큘럼과 기관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실무 밀착형 학습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행정업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교육’은 문서 작성과 민원 응대 등 실제 행정 업무에 AI를 접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바이브코딩 기반 AI 서비스 구현과 엑셀 기반 데이터 분석 실습도 새롭게 도입됐다.
또한 기관별 업무 환경을 진단해 커리큘럼을 최적화한 ‘공공기관 맞춤형 데이터 행정교육’, 시정 문제 발굴부터 정책 보고서 작성까지 이어지는 프로젝트형 ‘디자인씽킹 기반 데이터 분석 교육’도 함께 운영됐다.
교육을 수료한 공무원들은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민원 담당 주무관 A씨는 반복 민원 유형별 프롬프트 템플릿을 제작해 회신 초안을 자동 생성하는 시스템을 구축, 응답 속도와 업무 효율을 크게 향상시켰다. 산하기관 기획 담당자 B씨는 파이썬 분석 기법과 생성형 AI를 결합해 내부 설문 데이터를 자동 분석하고 시각화한 정책 보고서를 제작, 기존 대비 업무 시간을 대폭 단축했으며 의사결정 과정의 신뢰도도 높였다고 밝혔다.
서울AI재단은 이번 교육을 통해 공무원들이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수준을 넘어, 행정 현장에서 AI를 직접 활용해 실질적인 문제 해결력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생성형 AI 기반 행정혁신 경험은 공무원의 데이터 이해도와 AI 활용 역량을 동시에 강화해 서울시 공공서비스 혁신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AI는 이제 행정의 새로운 도구이자 사고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AI재단은 앞으로도 서울시의 AI 행정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AI City 서울이 구현되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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