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 아파트값 격차, 17년 만에 최대치

도시경제채널

news@dokyungch.com | 2025-10-09 09:50:03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전경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 가격 격차가 약 17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인구 집중과 다주택자 규제가 맞물리면서 수도권 아파트값만 상승세를 보인 결과라는 분석이다.

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 지수는 수도권 152.0, 지방 105.2로 집계됐다. 수도권 지수를 지방 지수로 나눈 비율은 1.4449로, 이는 2008년 8월(1.4547) 이후 최고치다.

수도권-지방 아파트값 격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축소됐다가 2015년을 기점으로 다시 확대됐다. 특히 최근에는 서울 한강벨트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는 반면, 지방 집값은 하락세를 보이며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규제가 수도권 집중을 심화시킨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국경제학회 논문에 따르면 다주택자 규제가 강화된 기간 수도권 아파트값은 0.912% 올랐으나 지방은 0.075% 떨어졌다. 이근영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상승 가능성이 높은 수도권 주택 선호가 커졌다”며 “지방 다주택자 규제 완화, 공공기관 이전, 기업 유치 확대 등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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