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서울 첫 가로주택 준공… 도심 노후주거지 정비 모델 제시

윤현중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2-03 09:58:27

공공 참여로 기간 단축·품질 확보… 향후 5년간 1만호 공급 추진

[도시경제채널 = 윤현중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 강서구 염창동 ‘덕수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준공하고 입주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 지역 최초의 LH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지난 2021년 조합 설립 이후 5년 만에 준공을 마쳐 기존 재개발·재건축 대비 사업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LH는 공공 참여를 통해 재원 조달과 건설 관리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도심 노후주거지 정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덕수연립 가로주택 정비사업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덕수연립 가로주택은 지하 3층~지상 18층 규모로 총 66세대가 들어서며, 이 중 일부는 청년과 신혼부부 등 실수요 계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LH는 이번 사례를 통해 소규모 주거지에서도 신속하고 안정적인 정비가 가능함을 입증했으며, 공공성이 강화된 주거 공급 모델로서 의미를 더했다.

현재 LH는 서울 전역에서 30개소, 약 1만호 규모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송파구 석촌동(55세대)과 마포구 연남동(82세대) 사업은 이미 철거 및 주민 이주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양천구 목동(159세대), 광진구 자양동(129세대), 서초구 양재동(45세대) 등에서 착공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LH는 제도 개선과 주민 참여 확대를 통해 사업 속도를 더욱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상욱 LH 사장 직무대행은 “덕수연립은 조합 설립 후 5년 만에 입주까지 마친 도심 노후주거지 정비의 성공 사례”라며 “공공이 가진 투명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신속한 정비를 통해 주택 공급 확대와 주거환경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내년 2월까지 덕수연립 내에 홍보 쇼룸을 운영해 소규모 정비사업의 현황과 실제 모습을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성과와 미래 가능성을 널리 알리고, 주민 참여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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