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감정원 부지, 38층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재탄생
유덕부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2-18 11:14:47
[도시경제채널 = 유덕부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감정원 부지가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 비즈니스 거점으로 새롭게 개발된다.
서울시는 삼성생명과 사전협상을 통해 마련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19일부터 열람공고하며, 해당 부지를 높이 38층 규모의 MICE·업무·문화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한강과 탄천을 조망하는 공중 보행로 ‘도시고원(Urban Plateau)’과 프라임 오피스, 특화 전시시설 등이 들어서며,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한강을 잇는 국제교류축의 중심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개발은 2013년 한국감정원이 대구로 이전한 뒤 삼성생명이 매입한 부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하 7층~지상 38층, 연면적 12만 6천㎡ 규모의 복합개발이 추진되며, 기업 수요에 맞춘 가변형 대형 오피스, 비즈니스 라운지, 다목적 업무공간 등이 포함된다.
용도지역이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되면서 발생한 공공기여금 3630억 원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등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기반시설 확충에 우선 투입된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완료하고, 2027년 착공·2031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부지 개발의 핵심 공간인 ‘도시고원’은 탄천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공중 보행산책로로, LH·옛 서울의료원 부지와 연결돼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선형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탄천변 저층부는 개방형 수변가로로 계획돼 실내형 공개공간, 스텝라이브러리, 컬처그라운드 등 사계절 문화체험 공간이 마련된다. 또한 테헤란로113길은 폭 15m에서 20m로 확장되고 양방향 통행으로 전환돼 교통 흐름이 개선된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개발은 서울의 국제업무·MICE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중요한 계기”라며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 도약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도시경제채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