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배터리 주도권 탈환”…차세대 배터리 집중 지원

원호식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9-24 06:00:38

산업통상부, 배터리 3사·소재사와 ‘로드맵’ 발표
민관 합작, R&D 및 설비 투자에 8.4조원 투입

[도시경제채널 = 원호식 기자] 정부와 국내 배터리 업계가 중국 공세에 맞서 글로벌 주도권 탈환에 본격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와 주요 소재사(포스코퓨처엠, 엘엔에프, 에코프로비엠 등)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배터리 산업기술 로드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FRL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연구하는 연구원. [사진=LG에너지솔루션]

최근 세계 배터리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나트륨·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에 집중 지원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리튬에 비해 저렴하고 공급망 리스크가 적은 ‘나트륨 배터리’ 상용화에 집중 투자한다. 오는 2027년 160Wh/kg급 개발에 이어 2030년까지 220Wh/kg급 개발을 완료해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극대화한 ‘전고체 배터리’는 내년에 세계 최초로 시제품을 출시하고, 오는 2028년까지 400Wh/kg급 개발을 완료해 2030년 상용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기업간 독자 개발에 따른 중복투자를 방지하기 위한 협력 환경을 조성하고, 개발된 소재가 상품화로 이어지는 소재-샐 협력 과제를 추진한다. 이어 배터리 개발 정보 환류 체계 구축과 차세대 배터리 표준 마련에 나서 글로벌 기술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또 오는 2027~2031년 사이 약 4000억원 규모의 R&D를 신설하고, 민간은 2030년까지 약 8조원 규모의 R&D 및 설비 투자를 집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민우 산업통상부 산업성장실장은 “가격 중심의 글로벌시장 재편과 공급망 불확실성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이 원팀이 돼야 한다”며 “정부는 대규모 R&D 지원과 제도적 인센티브 마련을 통해 K-배터리가 글로벌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탈환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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