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명일‧삼표레미콘 부지 지구단위계획 통과… 미래형 주거·업무 복합지로 변신
유덕부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1-27 11:07:20
[도시경제채널 = 유덕부 기자] 서울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제19차 회의’에서 암사·명일 아파트지구와 성동 삼표레미콘 부지의 지구단위계획안 등 총 5건의 지구단위계획을 ‘수정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1970~80년대 지정된 마지막 아파트지구가 미래형 주거지로 재편되고, 서울숲 일대는 초고층 복합개발을 통해 새로운 업무·창업 거점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암사·명일 아파트지구는 기존 분산된 공원을 통합해 녹지축을 조성하고, 단지와 주변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를 확보하는 등 보행·녹지 중심의 생활환경으로 개선된다. 중심시설 재배치와 가로활성화로 생활편의도 높인다. 특히 삼익그린2차아파트 일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용적률을 최대 300%까지 허용하며, 저층부 상업·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지역과의 조화를 도모한다. 서울시는 주민 재열람공고를 거쳐 2026년 1월 최종 고시할 예정이다.
암사명일아파트 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위치도 /서울시 제공
성동구 삼표레미콘 부지는 공장 철거 이후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복합개발 계획이 마련됐다. 이번 결정으로 최고 79층 규모의 업무·주거·상업 복합시설이 들어서며, 업무시설 비중을 35% 이상 확보해 성수지역의 미래업무 중심지로 육성한다. 주거시설은 40% 이하 범위에서 도입해 직주근접을 실현할 계획이다.
공공기여 규모는 총 6,054억 원에 달한다. 동부간선도로 용비교 램프와 성수대교 북단램프 신설 등 교통 기반시설 확충, 응봉교 보행교 신설, 그리고 연면적 5만3,000㎡ 규모의 ‘유니콘 창업허브’ 조성 등이 포함됐다. 성동구와 서울시에는 각각 488억 원, 1,140억 원의 공공시설 설치비용도 제공된다.
삼표레미안부지 복합개발 조감도 /서울시 제공
또한 삼표레미콘 부지와 서울숲을 연결하는 입체보행공원이 조성돼 녹지공간이 대폭 확충된다. 부지 내 공유공간은 시민에게 상시 개방돼 외부 녹지공간으로 활용된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성수지역을 선도하는 미래업무복합단지로 조성하고, 서울숲 일대의 연계성과 생활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암사·명일 아파트지구의 전환으로 14개 아파트지구 관리체계 정비가 마무리됐다”며 “삼표레미콘 부지는 공공기여를 통해 교통·창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한강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는 이번 회의에서 강남구 도곡동 914-1번지 일대 역세권 활성화사업 지구단위계획을 ‘수정가결’했다. 양재역 인근 트리플 역세권에 프라임급 오피스와 근린생활시설, 공개공지, 쌈지공원을 조성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휴게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제기동 일대는 건축자산 진흥구역으로 지정돼 약 165동의 한옥과 골목길을 보존·재정비하며, 경동시장 등 인접 전통시장과 연계한 매력적인 한옥마을로 조성된다. 아울러 구로구 오류동 한주물류센터 특별계획구역은 ‘신혼부부 미리내집’ 195세대 공급과 함께 공공산후조리원 기부채납을 포함해 주거·출산·양육 지원을 연계하는 개발계획이 확정됐다. 이로써 서울시는 주거환경 개선과 생활서비스 확충을 동시에 추진하며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제1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개최결과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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