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근 7년간 가구 증가가 주택 공급 추월…연간 2만가구 부족
도시경제채널
news@dokyungch.com | 2025-08-28 11:50:36
정부, 수도권 중심 맞춤형 공급대책 준비 전망
[도시경제채널 = 도시경제채널]
서울에서 가구 수 증가 속도가 주택 공급 속도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R114가 통계청 주택보급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은 3~4인 가구가 12인 가구로 분화하면서 가구 수가 빠르게 늘었지만 주택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서울의 주민등록 인구는 2016년 1000만명 아래로 내려간 뒤 2024년 약 933만명까지 줄었지만, 최근 3년간 연평균 가구 수 증가량은 5만3000가구였다. 같은 기간 서울의 주택 수 증가는 3만3000가구에 그쳐 연간 약 2만가구의 공급 부족이 발생했다. 인구는 줄었지만 전월세 시장이 불안정한 이유로 지목된다.
전국적으로는 2023년 가구 수가 약 30만가구 늘어난 반면 주택 수는 39만가구 증가해 일부 지방에서는 공급 초과 현상도 나타났다. 그러나 수도권은 여전히 총량 부족이 심각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가구 수 대비 주택 수 부족 규모는 서울 26만3000가구, 경기 3만6000가구, 대전 2만4000가구, 인천 1만1000가구로 집계됐다. 세종시는 주택이 가구보다 1만가구 많지만, 빠른 인구 유입으로 추가 공급 필요성이 제기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은 가구 수 증가 속도가 공급보다 빠른 구조여서 전월세 수요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조만간 공급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택 총량이 부족한 수도권 위주로 맞춤형 정책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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