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미래에셋 부지 31층 금융업무시설 들어선다
윤현중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2-14 13:14:09
[도시경제채널 = 윤현중 기자] 서울시가 여의도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의 핵심 사업과 양천구 신월·신정 생활권 중심지 재정비 계획을 잇달아 통과시키며 금융 중심지 강화와 지역 활성화라는 두 축의 도시공간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빌딩 재건축은 ‘원안가결’, 신월·신정 지구단위계획은 ‘수정가결’되면서 서울 서남권과 여의도 일대의 도시경쟁력 제고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여의도 미래에셋 부지, 31층 금융업무시설로 재탄생
서울시는 12일 열린 제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여의도동 34-3번지 기반시설 충분여부 검토 심의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심의는 지난해 수립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용적률 1,000%를 초과하는 건축계획에 대해 기반시설 적정성을 검토하는
절차다. 도로·상수도·하수도 등 8개 기반시설 중 6개는 충분한 것으로 판단됐으며, 공원녹지와 주차장은 향후 절차에서 확충 방안을 마련하는 조건으로 통과됐다.
대상지는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 인근 미래에셋증권 빌딩 부지로, 주변에 한국거래소와 대형 금융사가 밀집한 핵심 금융지다. 새 건축계획은 지상 31층·지하 8층 규모의 금융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을 포함한다. 1층에는 가로 활성화 용도를 배치하고, 실내형 공개공지와 오픈스페이스를 확보해 시민 접근성을 높인다. 또한 제로에너지빌딩(ZEB) 인증, 신재생에너지 도입 등 친환경 요소를 적용해 지속가능한 금융업무 복합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여의도가 국제 금융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월·신정 생활권 중심지, 18년 만에 규제 정비
같은 날 열린 회의에서는 양천구 신월·신정생활권중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도 수정가결됐다. 두 지역은 김포공항 인근 준주거지역으로, 공항시설법에 따른 높이 제한 등 중첩 규제로 개발이 정체돼 왔다. 시는 이번 재정비를 통해 2007년 이후 18년간 묶여 있던 규제를 합리적으로 완화하고, 생활권 중심지로서의 기능을 회복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남부순환로·가로공원로·신월로 등 주요 간선도로를 끼고 있어 입지 여건은 우수하지만 규제 탓에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했던 지역이다.
재정비안에는 준주거지역 용적률을 기존 250%에서 최대 400%까지 상향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공항시설법과 지구단위계획에 의해 이중 적용되던 높이 규제도 조정해 적정 밀도 확보가 가능해졌다. 또한 서울시 ‘규제철폐 1호’ 정책에 맞춰 준주거지역 비주거비율 규정 삭제에 따라 공동주택 불허 규정도 정비됐다. 불필요한 공동개발 구역 지정·권장도 축소해 민간 개발의 자율성을 높였다. 시는 “도시·보행환경을 고려한 건축선 계획과 개발규모 기준을 마련해 균형 있는 개발을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두 건의 결정이 금융 중심지와 생활권 중심지라는 서로 다른 도시 기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의도는 글로벌 금융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거점으로, 신월·신정은 서남권의 주거·생활 중심지로서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여의도는 국제 금융중심지로, 신월·신정은 생활권 중심지로 각각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도시경제채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