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로·송현·개봉 도심개발 본격화
윤현중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2-10 13:44:09
[도시경제채널 = 윤현중 기자] 서울시가 구로동, 송현동, 개봉역 일대의 주거환경 개선과 생활 인프라 확충을 위한 도심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9일 열린 제17차 건축위원회에서 ‘구로 휴먼타운 2.0 시범사업’, ‘송현 문화공원·주차장 조성사업’, ‘개봉역 역세권 활성화사업’ 등 3건의 안건이 모두 심의를 통과하면서, 해당 지역의 정비와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구로동, 저층주거지 맞춤형 정비 본격화
구로동 84번지 일대는 노후 저층주거지와 근린생활시설이 혼재된 지역으로, 2023년 말 휴먼타운 2.0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심의에서는 특별건축구역과 리모델링활성화구역이 동시에 지정되면서, 주민들은 필지 규모와 건축 상태에 따라 신축 또는 리모델링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특별건축구역은 용적률을 최대 1.2배까지 완화하고, 1층 상가 조성 시 건폐율을 70%까지 상향한다. 대지 안 공지는 0.5m까지 줄여 좁은 필지에서도 건축이 가능하도록 했다. 리모델링활성화구역은 기존 연면적의 30% 이하 증축을 허용하고, 조경면적은 법정 기준의 절반만 설치해도 인정된다. 이 지역은 3대 건축특례가 모두 적용돼 저층주거지 맞춤형 정비 기반이 마련됐다.
송현동, 도심 속 문화공원과 주차장 조성
종로구 송현동 48-9 일대에 임시 개방 중인 ‘열린송현녹지광장’은 역사·문화·녹지가 결합된 도심 대표 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총 2만6천㎡ 규모의 송현문화공원은 녹지, 광장, 바닥분수, 휴게쉼터, 커뮤니티센터 등으로 구성되며,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휴식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하에는 승용차 270면, 관광버스 90면을 수용하는 주차장이 조성된다. 지하 1층은 일반 차량, 지하 2~3층은 관광버스 전용으로 설계되며, 공원은 인공지반 위에 조성돼 채광과 개방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입체적 구조가 적용된다.
개봉역, 청년·신혼부부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
구로구 개봉동 170-33번지 일대에는 지하 5층, 지상 22층 규모의 공공임대주택 299세대가 공급된다. 전용면적 29㎡의 소형 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며, 공공산후조리원과 근린생활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이번 결정으로 기존 민간분양 중심의 역세권 개발은 공공임대 중심으로 개편됐으며, 청년층의 주거안정과 공공성 확보에 중점을 두게 됐다. 생활SOC 기능을 보완하는 공공산후조리원은 저출산 대응과 지역 주민 편의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도시경제채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