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공사 14년 만 최대 감소…해외 공사로 방어
도시경제채널
news@dokyungch.com | 2025-08-22 12:40:37
민간 주택 부진 여파
수도권 2.7% 감소
해외 공사 48조원·18.3%↑
지난해 국내 건설공사액이 14년 만에, 건축 부문은 25년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으나 해외 공사가 이를 일부 만회했다.
국내 건설공사액과 특히 건축 부문이 각각 14년, 25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과 중동 등 해외에서 대규모 공사를 수주하며 전체 실적은 소폭 증가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4 건설업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건설공사액은 364조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다. 그러나 국내 공사액은 316조원으로 0.8% 줄어 14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분야별로는 토목(9.8%), 산업설비(1.6%), 조경(5.7%)이 증가했지만, 건축(-3.2%)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건축 부문 감소폭은 1999년 이후 25년 만의 최대치다.
이 같은 부진은 2023년 민간 주택 인허가 물량 급감으로 건설계약 규모가 줄어든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은 151조원으로 2.7% 감소했으나, 비수도권은 165조원으로 1.0% 증가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이 7.2% 늘어난 반면, 민간(-3.6%)과 국내외국기관(-27.8%)이 줄었다.
해외 공사액은 48조원으로 18.3% 증가했다. 특히 아메리카(40.3%)와 중동(31.9%) 지역에서 대규모 프로젝트가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건설계약액은 307조원으로 3.4% 늘었고, 국내(3.4%)와 해외(2.9%) 모두 증가했다. 해외 계약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중동(91.9%)과 오세아니아(318.3%)에서 수요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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