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하늘을 나는 택시... 서울시 2028년 상용화 대비 속도전

윤현중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2-17 15:57:19

[도시경제채널 = 윤현중 기자] 서울시가 도심항공교통(UAM) 시대를 앞두고 ‘한강’을 중심으로 한 S‑UAM 시범운항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지난 8월 UAM 상용화 목표 시점을 2025년에서 2028년으로 조정했지만, 서울시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서울형 UAM 청사진’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17일 밝혔다. 


/서울시 브리핑 자료

도시 특성에 맞춘 실행 전략을 구체화해 별도의 실증사업 없이도 상용화로 바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국제 인증 지연으로 전 세계 UAM 사업이 속도 조절에 들어간 상황을 반영한 대응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지난해 발표한 S‑UAM 사업 전략을 기존 4단계에서 3단계로 압축해 추진하기로 했다. ‘실증–초기–성장–성숙’이었던 단계를 ‘초기 상용화–성장–성숙’으로 재정립하고, 기체 인증이 완료되는 즉시 한강 상공에서 시범운항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수도권 UAM 시범사업 추진계획’ 용역을 진행해 주요 노선과 운영체계를 구체화한다. 서울시는 한강이 장애물이 적고 안전성이 높으며, 도심·부도심·공항 접근성이 뛰어난 만큼 UAM 시장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검증할 수 있는 최적의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한강 상공 활용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서울시는 무엇보다 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기체 도입과 버티포트(도심형 이착륙장) 안전 기준 마련은 물론, 실시간 위험도 모니터링 체계와 비상 대응 매뉴얼을 구축해 운항 전반의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초기, 성장기, 성숙기 노선 모습 /서울시


UAM 상용화의 핵심 주체가 민간업계인 만큼, 서울시는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력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UAM 기업들과 기술 협력과 정책 논의를 이어온 데 이어, 상용화 일정이 조정된 상황에서도 민간이 자연스럽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서울시는 민간의 참여 의지가 높은 만큼 초기 시장 형성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인천시와 함께 ‘수도권 UAM 시범사업 추진계획’ 용역을 공동으로 진행하며 광역 단위의 통합 운항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수도권 내 주요 거점 간 노선 시나리오, 버티포트 입지 평가, 서비스 모델, 추진 전략 등이 용역에 포함되며, 이를 통해 수도권 전체가 연결되는 UAM 네트워크 기반을 사전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정책 변화에 맞춘 전략 조정과 수도권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UAM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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