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산·돌곶이·상월곡 일대, 장기전세주택 대규모 공급 본격화
윤현중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2-18 15:53:41
[도시경제채널 = 윤현중 기자] 서울시가 구산역세권과 돌곶이·상월곡역세권 두 곳에서 장기전세주택 중심의 대규모 정비계획을 확정하며 서민·신혼부부 주거안정과 지역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①구산역세권 장기전세주택 — 1,543세대 공급, 서북권 핵심 주거지로 재편
서울시는 은평구 구산역 인근 ‘구산역세권 장기전세주택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을 ‘수정가결’하며 서북권 주거 공급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구산역과 역촌·대조1 재개발구역이 인접한 이 지역은 최근 개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곳으로,
서울시는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사업을 통해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고 서민 주거 안정을 도모한다는 목표다. 이번 결정으로 용적률 443%, 최고 35층 규모의 공동주택 1,543세대가 들어서며, 이 중 450세대는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된다. 450세대 중 절반은 신혼부부 대상 ‘미리내집’으로 배정돼 안정적 주거 기반 마련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주거 공급과 함께 지역 생활환경 개선도 병행된다. 인조유기비 공원과 연계한 어린이공원 신설, 노후 경로당 이전·신축, 공원 지하 61면 규모 공영주차장 조성 등 생활SOC가 복합적으로 배치된다. 서울시는 “주거 안정과 지역 기반시설 확충을 동시에 달성하는 정비계획”이라며 향후 은평구 일대 생활권 개선 효과를 기대했다.
②돌곶이·상월곡역세권 — 2,617세대 대규모 재개발로 동북권 주거축 재편
성북구 장위동 66-300번지 일대는 ‘돌곶이·상월곡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정비계획이 ‘수정가결’되며 동북권 핵심 주거지로 재편된다. 해당 지역은 장위시장과 장위재정비촉진지구가 인접해 있으나, 장위11구역 해제 이후 정비기반시설이 부족하고 노후 건축물이 밀집해 낙후가 심화된 곳이다.
서울시는 정비구역 94,411㎡를 신규 지정하고, 3개 획지에 지상 45층·23개동 규모의 2,617세대 주거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이 중 장기전세주택은 565세대, 임대주택은 224세대이며, 장기전세주택의 절반은 신혼부부 ‘미리내집’으로 공급된다.
정비계획에는 생활SOC 확충과 보행환경 개선이 핵심적으로 반영됐다. 장위시장과 역세권 이용객을 위한 8,866㎡ 규모 공원 2곳이 조성되고, 시장 인근 공원 지하에는 47면 규모 공영주차장이 설치된다.
또한, 돌곶이로27길과 화랑로25길은 각각 10m→18m, 12m→18m로 확장돼 주요 공공시설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연도형 근린생활시설 배치로 가로 활성화를 유도하고, 공공보행통로 2곳과 커뮤니티시설(약 800㎡)을 배치해 열린 도시공간을 조성한다. 건물 높이도 간선도로변 고층→주거지 중저층으로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스카이라인을 계획해 도시맥락을 고려했다.
서울시는 구산역세권과 돌곶이·상월곡역세권 두 곳에서만 총 4,160세대 규모의 주거 공급이 이뤄지며, 이 중 장기전세주택만 1,015세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혼부부 대상 ‘미리내집’ 비중이 높아 청년·신혼부부 주거난 해소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정비구역 해제 지역과 노후 주거지를 역세권 중심으로 재편해 도시 활력을 높이고, 서민·청년층의 주거 사다리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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