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대출 규제에도…서울 한강벨트 아파트 신고가 행진
도시경제채널
news@dokyungch.com | 2025-08-23 15:46:09
서울 아파트 가격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6·27 대출 규제로 전반적인 상승세는 주춤했지만 한강벨트 유명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4단지 전용 59㎡(13층)는 9일 20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6월 같은 평형이 19억5000만원에 거래된 후 약 한 달 만에 1억원 오른 가격이다.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아이파크포레 1차 전용 59㎡(18층)는 14일 28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 대비 1억5000만원 상승했다. 강동구 고덕센트럴푸르지오 전용 59㎡(33층)는 7월 19일 13억2500만원에 거래돼, 6월 21일 12억4500만원에서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도 대책 이후 첫 거래에서 23억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로 유동성이 제한되면서 오히려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강화된 영향으로 분석한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자금력이 되는 수요층에서 초과수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업계는 공급 대책이 뒤따르지 않으면 대출 규제 효과가 단기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은 “과거 정부 사례처럼 규제 효과는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23년 뒤에는 눌린 가격이 다시 급등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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