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순방 마친 오세훈, 첫 일정은 대림1구역… “주택공급·재난예방 동시에”

윤현중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2-10 17:03:22

[도시경제채널 = 윤현중 기자]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첫 공식 일정은 상습 침수지역으로 악명 높았던 대림1구역이었다. 

오 시장은 10일 현장을 직접 찾아 주민들과 소통하며,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을 통한 재개발 추진 방안을 공유했다. 집중호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던 대림1구역은 주거환경 개선과 재난 예방을 동시에 달성하는 맞춤형 정비사업의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다.


대림1지구 살펴보는 오세훈 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시는 대림1구역에 신통기획 2.0을 적용해 정비사업 기간을 평균 18년 6개월에서 12년 수준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2022년 후보지 선정 이후 불과 2년 만에 정비구역 지정과 추진위 승인을 마친 만큼, 공공지원과 주민 의지가 결합된 속도감 있는 추진이 가능했다. 시는 공정촉진회의와 갈등관리책임관 배치로 사업 과정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2026년 상반기 조합설립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성 개선을 위해 ‘2030 기본계획’도 반영됐다. 용도지역을 2종일반에서 3종일반으로 상향하고, 사업성 보정계수(1.53%)와 용적률 인센티브(최대 20%)를 확대 적용해 용적률을 285%까지 완화했다. 조합원 비례율도 115%로 개선돼 사업성이 크게 높아졌다. 또한 원주민들이 분담금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소형 평형 중심으로 가구 유형을 배분해 실거주 기반을 강화했다.

오 시장은 현장에서 “정부의 10.15 부동산 규제로 거래 위축과 사업 부담이 예상된다”며 “주민들의 어려움을 빠르게 해결하고 정부와 지속 협의해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비사업 현장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양질의 주택을 더 많이, 더 빠르게 공급해 주택시장 안정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침수 오명을 벗고 대변신을 준비하는 대림1구역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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