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해 싱크홀 37건…작년보다 2배↑, 원인 불명 30%

유덕부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0-11 07:00:10

서울특별시 지반침하 발생현황 보고 자료 갈무리/서울특별시 안전자료실 

서울에서 올해 발생한 땅꺼짐(싱크홀) 사고가 37건으로 작년의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사고의 30%는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았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실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지반침하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20년~2025년 8월) 서울에서 총 122건의 땅꺼짐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8월까지 37건이 발생해 지난해 전체(17건)보다 1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별로는 하수도 손상 ▲51건(41.8%) ▲상수도 파손 17건(13.9%) 등 노후 인프라 문제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원실 

반면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사례도 36건(29.5%)에 달했다. ▲건축공사장 13건(10.7%) ▲토목공사장 6건(4.9%) ▲지하구조물 4건(3.3%)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강남구 17건 ▲송파구 16건 ▲성북구 13건 등 세 자치구에서만 46건이 발생해 전체의 37.7%를 차지했다.

특히 송파구는 사고의 56.3%, 성북구는 38.5%, 강남구는 17.6%가 원인 불명으로 분류됐다.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택가 밀집지역에서조차 땅이 꺼지는데 원인 규명 없이 복구만 하면 사고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노후 인프라 전수조사와 근본적 예방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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