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7구역·상계5구역, 정비사업 통합심의위 통과… 대규모 재개발 본격화
윤현중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2-19 16:53:06
[도시경제채널 = 윤현중 기자] 서울시가 18일 개최된 ‘제13차 서울시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 회의에서 가재울7구역과 상계5구역 재개발 사업을 조건부 의결하며 서북권과 동북권의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이 본격화됐다. 두 사업은 ‘서북권 뉴타운의 마지막 퍼즐 완성’과 ‘장기간 표류한 사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가재울7구역, 서북권 뉴타운 마지막 퍼즐 완성
서울시 서대문구 북가좌동 일대 가재울7구역이 1,435세대 규모로 확정되면서 ‘가재울 재정비촉진지구’의 마지막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가재울7구역은 제13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건축·경관·교통·환경 등 7개 분야 심의를 조건부 의결‧통과 됐다. 지하4층, 지상40층 13개동 규모로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서며, 2028년 착공해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가재울지구 전체 1만2천여 세대 공급이 마무리돼 서북권의 대표적 뉴타운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구역 중앙의 문화재 ‘화산군 이연 신도비’와 연계한 친환경 근린공원이 조성돼 건강산책로, 물빛놀이터 등 주민 편의시설이 확충된다. 서울시는 주차장 동선 개선 등 안전성 확보를 주문하며 사업 추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상계5구역, 15년 표류 끝에 본궤도
노원구 상계5구역은 조합 설립 이후 15년간 표류하다가 이번 통합심의 조건부 의결로 본격 추진된다. 총 1,860세대 규모의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하며, 상계 재정비촉진지구 전체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별건축구역 지정으로 층수는 33층에서 39층으로 높아지고, 주동은 23개동에서 20개동으로 줄어들어 도시미관과 통경축이 확보된다.
단지는 수락산·불암산 인접 입지를 살려 자연 조망과 친환경 설계를 결합하고, 태양광·지열을 활용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인다. 녹색건축인증 우수등급과 제로에너지 건축물 5등급을 목표로 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사업시행계획 인가와 관리처분계획 인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공급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가재울7구역과 상계5구역은 각각 서북권과 동북권의 대표적 재개발 사업으로, 총 3,295세대 공급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두 사업을 통해 노후 주거지 개선과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을 동시에 추진하며,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뉴타운 완성과 신규 공급을 신속히 추진해 지역 발전과 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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