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공무원 75만명 ‘G드라이브’ 업무자료 전소

도시경제채널

news@dokyungch.com | 2025-10-01 16:22:51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공무원 전용 클라우드 'G드라이브'에 저장된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개인 업무자료가 사실상 복구 불가능한 상태로 전소됐다.

1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전용 클라우드 저장공간 'G드라이브'가 전소됐다. 이로 인해 중앙행정기관 소속 약 75만명의 국가직 공무원이 보관하던 업무용 개인 자료가 사실상 복구 불가능한 상태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안전부는 “G드라이브는 대용량·저성능 스토리지 구조로 외부 백업이 어려워 자료 손실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G드라이브는 공무원 개인별로 약 30기가바이트 용량을 제공하며, 2018년부터는 행안부 지침에 따라 모든 업무자료를 PC가 아닌 G드라이브에 저장하도록 의무화돼 있었다.

이번 화재로 인사혁신처를 비롯해 G드라이브 의존도가 높은 기관은 피해가 특히 큰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는 “주요 정보시스템은 매일 백업하며, 물리적으로 분리된 별도의 센터에 소산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G드라이브 특성상 외부 백업이 불가능해 피해 확산을 막지 못했다.

각 부처는 공무원 개인 PC, 이메일, 공문 기록, 인쇄본 등을 활용해 일부 업무자료를 복구하는 방안을 긴급 추진 중이다. 그러나 실제 복구 가능성은 제한적이어서 당분간 중앙부처 전반의 행정업무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행안부 지침에 따라 모든 자료를 G드라이브에만 저장하도록 했던 구조적 문제가 이번 사태의 피해를 키웠다”며 “단일 저장소 의존을 벗어나 백업 체계를 다변화하고, 재해복구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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