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부동산 과열 우려 여전”…5명 동결·신성환만 인하 주장
유주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1-11 16:55:36
[도시경제채널 = 유주영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다수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며, 여전히 강한 집값 상승 기대 심리를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반면 신성환 위원은 주택시장 약세 전망을 이유로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한국은행이 11일 공개한 지난달 2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이창용 총재를 제외한 6명의 위원 중 5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했다.
한 위원은 “현시점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부동산 등 자산가격 상승 기대를 부추길 우려가 크다”며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 효과를 포함해 수도권 주택시장을 더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은 “6·27 대책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9·7 공급대책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커지고 있다”며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금융안정을 저해할 수 있는 만큼 당분간 정책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일부 위원은 “수도권 주택시장의 과열 조짐이 여전해 금융안정 측면에서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진단했다. 환율 불안과 관세 협상 불확실성 등 외환 리스크도 금리 동결을 유지해야 한다는 근거로 제시됐다.
반면 신성환 위원은 “상당 기간 지속된 경기 부진과 고강도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으로 주택시장은 당분간 위축될 것”이라며 “이미 지연된 금리 인하 시점을 고려하면 가급적 조속히 금리를 내리고, 그 영향을 지켜보며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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