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게임쇼 2025 현장에서 "K-게임, 도쿄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다"
도시경제채널
news@dokyungch.com | 2025-09-25 16:59:26
[도시경제채널] 도쿄게임쇼 2025 현장은 한국 게임사들의 신작 공세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동안 움츠러들었던 글로벌 게임 시장이 이번 무대를 기점으로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현장을 찾은 기자들 사이에서도 “게임쇼 사상 가장 높은 관심도”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신작 출시가 잇따라 지연되던 업계 상황에서 펄어비스의 ‘붉은사막’과 넷마블의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이 확정된 출시일을 공개하면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그간 시장을 기다리게 했던 대작들이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하자, 업계 전체의 기류가 한순간에 바뀐 듯하다. 도쿄게임쇼가 글로벌 게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무대라는 말이 실감된다.
그러나 현장의 열기만큼 차분한 성찰도 필요하다. 대작 출시 발표와 화려한 쇼케이스가 관심을 끌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승부는 ‘내실’에서 갈린다. 수년간 이어진 개발 지연과 글로벌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 운영과 완성도 높은 콘텐츠 확보가 관건이다. 단기 흥행에 그칠지, 장기 성장으로 이어질지는 결국 기업들이 어떤 전략으로 내실을 다지느냐에 달려 있다.
도쿄의 열기 속에서 느낀 것은 분명하다. 한국 게임이 다시 한번 세계 무대의 중심으로 도약할 기회를 맞이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 기회를 현실로 만드는 것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화려한 무대 뒤에서 묵묵히 다져야 할 기본기야말로, 이번 게임쇼가 남긴 가장 큰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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