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니어주거시설 잇단 건립…운영은 ‘난항’
도시경제채널
news@dokyungch.com | 2025-08-28 19:43:55
[도시경제채널 = 도시경제채널] 부산에서 초고령화 대응을 위한 대규모 시니어주거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운영 안정성과 사업성 문제로 입주 지연과 분쟁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초고령화가 가속하는 가운데 부산에 대규모 시니어주거시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지만 운영 안정성 확보가 쉽지 않아 우려가 제기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라우어 시니어타운’은 지난 2월 준공 후 입주가 진행되고 있으나, 양·한방 병원과 상업시설 입점이 지연되고 서비스 품질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면서 입주 거부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라우어 시니어타운은 노인복지주택 574가구, 양로시설 408실, 병원 및 상가로 구성된 복합단지다. 그러나 준공 6개월이 지나도록 주요 시설이 정상 운영되지 않으면서 입주율은 77%에 그치고, 양로시설 계약률은 50% 수준이다. 시공사 한화건설은 1000억 원대 공사비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고, 시행사 썬시티는 추가 자금 853억 원을 조달했다. 일부 계약자들은 보증금 반환 소송을 준비 중이다.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신한라이프케어가 요양시설 120실 규모의 시니어복합시설을 2027년 완공 목표로 착공했고,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도 250호실 규모의 노인복지주택이 협동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하지만 업계는 높은 초기 비용과 낮은 입주율 등으로 사업성 확보가 어렵다고 지적한다.
썬시티 관계자는 “24시간 간호사 상주 서비스는 이미 제공 중이며 주거서비스도 계획대로 운영되고 있다”며 “병원은 규제 문제로 개관이 늦어졌지만 연내 개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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