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카카오톡 대개편, 이용자 반발 속 주가 급락…“실패한 실험 되나”

김학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09-29 09:08:55

/카카오톡 

[도시경제채널 = 도시경제채널] 카카오톡 대개편이 이용자 반발과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며 ‘실패한 실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15년 만에 대규모 개편을 단행했지만, 사용자 불만이 폭주하며 후폭풍이 거세다. 카카오가 “쓰는 이에 집중, 쓰기 좋게 맞춤”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웠지만, 이용자들은 “메신저 본연의 기능을 잃었다”고 반발하고 있다.

지난 23일 카카오는 친구 목록 탭을 SNS 피드 형태로 바꾸고 숏폼 콘텐츠를 도입했다. 증권가는 체류시간 증가와 광고 매출 확대를 전망하며 호평했으나, 이용자 반응은 정반대였다. 사용자 경험 컨설팅사 PXD 분석에 따르면 업데이트 직후 앱 마켓 리뷰 1000건 가운데 42%가 ‘전반 불만족’을 표시했고, 15%는 ‘롤백’을 요구했다. 불만은 특히 친구 탭 개편과 광고 노출에 집중됐다.

논란은 숏폼 콘텐츠에서도 불거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아동 계정에 부적절한 영상이 노출됐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동 업데이트를 막자”는 게시물이 공유되며 조직적 거부 움직임까지 나타났다.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개편 발표 직전 6만6400원이던 카카오 주가는 5거래일 만에 10% 이상 하락해 26일 5만9300원까지 떨어졌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폰트 하나만 바뀌어도 불편이 제기된다”며 “장기적으로는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월간 단위 업데이트에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하겠다고 했지만, 롤백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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