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필리핀 대통령과 에너지·인프라 협력 논의… 차세대 원전 사업 본격화

윤현중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1-19 09:35:44

[도시경제채널 = 윤현중 기자] DL이앤씨가 필리핀 대통령과 직접 만나 차세대 원전(SMR)과 인프라 협력 논의를 진행하며, 30년 이어온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DL이앤씨 제공

19일 DL이앤씨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상신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부산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만나 에너지 및 인프라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최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면담에서는 필리핀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및 인프라 사업에 대한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특히 탄소중립과 급증하는 전력 수요 대응을 위해 필리핀 정부는 원전 건설 분야에서 DL이앤씨와의 협력 가능성을 적극 환영했다.

DL이앤씨는 이에 앞서 필리핀 최대 전력회사 메랄코(Meralco)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필리핀 내 SMR(소형모듈원전) 도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규모를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인 차세대 원전으로, 대규모 부지가 필요하지 않고 안정성이 높아 산업단지 등 전력 수요처 인근에 설치할 수 있다. 최근 AI 시대를 맞아 폭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DL이앤씨와 필리핀의 인연은 1993년 필리핀석유공사의 가스 탈황 설비 공사 수주로 시작됐다. 이후 필리핀에서 업계 최다 시공 실적(15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필리핀 최대 정유회사 페트론이 발주한 동남아시아 역대 최대 규모 플랜트 프로젝트인 RMP-2 정유공장을 준공했다. 당시 약 2조 2,5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해 국내 건설사 동남아시아 진출 역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DL이앤씨는 에너지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사업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필리핀이 추진하는 에너지 사업의 최적 파트너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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