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하위 성적’ 월드컵 국가대표 축구팀...홍명보 감독 ‘씁쓸한 퇴장’
박준범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6-29 14:23:33
이재명 대통령, “무능한 인사 결과, 체육 행정 개혁할 것”
[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사령탑을 두 번이나 맡았던 홍명보 감독이 결국 ‘씁쓸한 퇴장’을 맞이했다.
홍명보 감독은 29일 멕시코의 대표팀 훈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독직 사퇴를 발표했다.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홍명보 감독. [사진=연합뉴스]
한국 국가대표팀은 각 조 3위 12개 팀 가운데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티켓을 노리며 마지막까지 ‘경우의 수’를 따졌지만, 최종 순위 34위라는 역대 월드컵 최하 순위 성적표를 받아들며 고배를 마셨다.
이날 회견에서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으나, 감독을 맡기로 결정한 순간부터는 다른 이유를 생각하지 않았다”며 “제 판단 기준은 언제나 한국 축구였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한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12번의 대회 가운데 절반이 넘는 7번을 함께 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부터 2002년 한일 대회까지 4회 연속 선수로서 그라운드를 누볐고,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코치로,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사령탑으로 나섰다. 이후 12년 만인 이번 북중미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지휘봉을 잡은 그는 역사상 두 번 지휘봉을 잡은 첫 인물로 기록됐지만, 결국 씁쓸한 퇴장을 하게 됐다.
한편 이번 월드컵 대표팀의 성적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은 SNS를 통해 “전임 명예 프로축구단장이자 심정적 붉은 악마로서 예상 밖 결과에 당황을 넘어 황당함을 느낀다”며 “결국 인사가 만사임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능력보다 네 편 내 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부에서 이번 사태에 정확한 상황, 원인 분석, 재발 방지와 개선을 위한 대책을 꼼꼼히 챙겨 주기를 바란다”며 “어처구니없는 일로 국민께 깊은 실망을 안겨드린 점 매우 송구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체육행정 개혁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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