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평균 6.8억원 ‘역대 최고’…공급 가뭄에 임차인 ‘시름’

박준범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4-27 14:33:11

실거주 강화에 장특공제 폐지 압박…서울 전세시장 품귀 현상
서울 전세수급지수 108.4 돌파…빌라·월세로 번지는 풍선효과

[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거주 의무 강화·다주택 처분 기조가 흐르는 가운데, 장특공제 폐지가 현실화되면 공급 품귀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27일 KB부동산 4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이달 13일 기준 6억8147만원으로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인 2억7832만원과 비교해 약 2.5배 높은 가격이다.

서울 시내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전세가격 상승폭은 0.86%로 올해 1월(0.47%) 이후 4개월째 오름폭을 키웠다. 특히 구축 대단지 전세 물건이 많았던 외곽 지역이 전셋값 상승을 견인했다. 자치구별로는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강북구(3.86%)를 비롯해 성북구(1.86%), 성동구(1.32%) 등이 뒤를 이었고,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전셋값이 올랐다.

이같은 전셋값 상승의 주요 원인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월세 물건 감소세가 꼽힌다. 한국부동산원 4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전주 대비 3.2포인트 오른 108.4로 집계됐다. 전세수급지수가 100을 넘으면 임대보다 임차 수요가 더 많다는 의미다.

전세난은 장기화된 신축 입주 물량 부족에 더해 지난해 실거주 의무가 강화돼 갭투자가 막힌 영향이 크다. 여기에 다주택자 양도 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다주택자 대출 연장 제한 조치, 장특공제 폐지가 더해진다.

이 때문에 세입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갈수록 좁아져 그 수요가 오피스텔·연립, 급기야 월세 시장으로까지 넘어오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공급 측면의 근본 대책 없이는 임차인의 주거비 고통이 장기화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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