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암 DMC 복합쇼핑몰 개발계획 가결…15년 표류 사업 재개
유덕부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4-09 12:27:03
[도시경제채널 = 유덕부 기자] 서울시는 8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상암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특별계획구역(I3·4, I5) 세부개발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마포구 상암동 1625번지 일대로,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인근 역세권에 위치하면서도 개발이 지연되며 그간 공영주차장으로 활용돼온 부지다.
해당 사업은 2011년 특별계획구역 지정을 기점으로 추진됐다. 서울시는 복합쇼핑몰 유치 목적으로 해당 부지를 지정한 뒤 2013년 롯데쇼핑에 매각했다. 이후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가 인근 전통시장과의 상생 합의를 인허가 조건으로 요구하면서 사업 진행이 중단됐다.
2019년 말 감사원은 "서울시가 심의 절차를 부당하게 지연했다"며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고, 이를 계기로 2021년 1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전기차 주차면 확대, 친환경 건축물 기준 적용 등 설계 보완 요구가 이어지면서 착공은 재차 미뤄졌다.
이번 계획 변경을 통해 기존 판매시설 비율 상한이 폐지됐고, 두 개로 나뉘어 있던 획지가 단일 부지로 통합됐다. 서울시는 이로써 건축 계획의 일체성과 공간 활용도를 높여 사업 실행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건물 규모는 대지면적 2만644.1㎡에 지하 8층·지상 23층이며, 쇼핑·문화·업무 시설과 오피스텔이 함께 배치되는 복합 용도로 구성된다.
교통 접근성과 공공성 강화 방안도 이번 계획에 포함됐다. 성암로변에 지하철 출입구와 버스정류장을 연계한 환승 동선을 구축하고, 마포구와 롯데쇼핑 간 협의를 통해 건물 내 공공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대규모 점포 개설 시에는 인근 전통시장과의 협의를 통해 별도의 지역협력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건축심의·건축허가 등 후속 절차를 거쳐 2027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은 2021년 심의 통과 이후에도 착공이 수년간 미뤄진 전례가 있어, 인허가 과정에서의 추가 변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장기간 지연됐던 상암 DMC 상업·업무 용지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일과 주거, 여가가 어우러진 서북권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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