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DDP 해체론’에 서울시 “상권 살린 데이터가 증거”
윤문용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2-08 12:44:41
[도시경제채널 = 윤문용 기자]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출마자들은 오세훈 현 시장의 핵심 상징물이라 할 수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지난 2일 출마를 선언한 전현희 의원은 “DDP를 해체하고 돔 아레나를 짓겠다”며 “동대문 상권을 유령 도시로 만든 전시성 행정의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역시 “사진만 찍고 떠나는 공간이 됐다”며 “돔구장이 들어섰다면 지역경제에 더 큰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의 반박, “데이터가 말한다”
서울시는 8일 이에 대한 반박에 나섰다. 서울디자인재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DDP 개관 이후 동대문 상권은 유동인구와 매출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2024년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의 카드 매출은 1조 4,491억 원으로 2019년 대비 713억 원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카드 매출은 2022년 149억 원에서 2024년 976억 원으로 6.5배 폭증했다.
방문객·유동인구 증가, 상권 활력 회복
DDP 방문객은 개관 이후 누적 1억 2,600만 명에 달하며, 지난해에만 1,700만 명이 찾았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승하차 인구는 2년 새 23.8% 늘었고, 네비게이션 목적지 검색 건수도 2.7배 증가했다. 조사에 따르면 방문객 10명 중 7명은 인근 상권에서 소비를 이어갔으며, 음식·카페·패션·화장품 등 다양한 업종에서 매출이 늘었다.
시민·관광객 만족도와 반복 방문
서울시민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8.4%가 DDP를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절반 가까이가 두 번 이상 찾았다. 외국인 관광객 만족도 조사에서도 DDP는 서울 대표 명소 5위에 올랐으며, 랜드마크 방문 순위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응답자의 83.7%가 “재방문 의사”를 밝혀, 단순한 일회성 공간이 아닌 반복 방문 가능한 문화 인프라임이 확인됐다.
흑자 구조와 콘텐츠 확장
DDP는 공공문화시설로는 드물게 재정자립도 104%를 기록하며 흑자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라이트 DDP’ 같은 야간 콘텐츠는 수십만 명을 끌어모으며 기네스 기록에도 올랐다. K-컬처 전시와 국제 디자인 행사 유치로 글로벌 교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루프탑 투어 같은 공간 활용 실험도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유령도시 아닌 미래 전략 인프라”
서울시는 DDP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지역경제·관광·도시브랜드를 아우르는 전략적 자산이라고 강조한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DDP는 국제 협력과 기술, 상권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체류형 소비 구조를 강화하는 미래 인프라”라며 “해체가 아닌 확장과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6.3서울시장 선거 앞두고 정치권 공방의 쟁점화
민주당 후보들의 ‘DDP 해체론’은 오세훈 시장의 대표 사업을 겨냥한 정치적 수사로 해석된다. 그러나 서울시는 데이터로 반박하며 “DDP는 상권을 살린 공간”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향후 선거 과정에서 DDP는 도시정책의 상징적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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