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러 왕복 1600km”…재외동포청 ‘재외선거 현실’ 영상 화제
김학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4-24 15:22:46
[도시경제채널 = 김학영 기자] 재외동포청은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동포on’에 게시한 ‘투표하기 참 힘들다!’ 영상이 공개 10일 만에 조회수 18만회를 넘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영상은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이 투표를 위해 겪는 현실적 어려움을 국내 유권자의 투표 과정과 비교하는 내용이 담겼다. 태국 푸켓에서 출발해 밤새 800km를 이동해 투표하는 재외국민 가족과 800m 거리를 산책하듯 걸어 투표소를 찾는 국내 유권자의 모습을 대비시켜 재외선거의 불편한 현실을 전했다.
이어 우편투표와 전자투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거리는 달라도 한 표의 무게는 같다’라는 메시지로 마무리된다.
이 영상은 푸켓에 거주하는 재외국민 정철인씨의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정씨는 지난 2024년 총선 당시 방콕까지 왕복 1600km를 이동해 재외선거에 참여한 바 있다.
재외동포청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진행 중인 공모전에도 비슷한 경험담이 이어지고 있다. 아프리카 부룬디에서 두 개의 국경을 넘어 투표에 참여한 사례를 비롯해 중동 사막을 가로지르거나 2박3일 일정을 계획해야 했던 사연, 임신 중 아이를 데리고 투표소를 찾은 이야기 등이 공유되며 공감을 얻고 있다.
김경협 청장은 “이런 험난한 투표 여정이 더 이상 미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인 재외국민의 선거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국회와 관련 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비례대표 선거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 전체 재외국민 유권자는 2025년 기준 약 197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실제 선거 참여 인원은 약 10만~20만명 수준으로, 재외선거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 대선에서도 약 10%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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