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40일 앞…서울 아파트 급매 거래 소강상태

유덕부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3-29 13:43:16

[도시경제채널 = 유덕부 기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이 약 4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아파트 급매 거래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이달 초 빠르게 소화된 최저가 급매물이 사라지면서 매수자와 매도자가 다시 눈치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강남구 전경

29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본격화한 다주택자 급매물 거래가 지난주부터 줄어든 분위기다. 이달 초부터 3주간 시세보다 10~15% 이상 싼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불붙었으나 지난주 들어 매수 문의가 눈에 띄게 줄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고점 대비 2억~3억 원 떨어진 급매물을 중심으로 이달에만 18건이 거래된 뒤 지난주부터 거래가 뜸해졌다. 전용 59㎡는 직전 최고가(23억5천만 원)보다 2억 원 이상 낮은 21억 원 초반에 거래됐다. 전용 84㎡는 고점(26억 원)보다 낮은 24억 원대에 급매 거래가 이뤄졌다.

아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시세보다 2억~3억 원 싼 급매물은 대부분 팔렸고 현재는 거의 정상 가격대 매물만 남아 있다"며 "매수자들은 급매물만 찾는데 싼 게 없어서인지 금주 들어 매수 문의가 뜸해졌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동 일대도 마찬가지다. 잠실 엘스 전용 59㎡는 3층 저층이 최고가보다 2억~3억 원 낮은 28억 원에 거래됐고 리센츠 전용 84㎡는 이달 19일 직전 최고가(36억 원)보다 5억5천만 원 떨어진 30억5천만 원에 신고됐다.

잠실의 한 공인중개사는 "전용 84㎡는 주로 30억 원대부터 34억 원 선까지 다양하게 팔렸고 현재는 33억~34억 원 선의 매물이 남아 있다"며 "급매가 빠지면서 지난주부터 거래가 별로 없이 조용한 상태"라고 전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일대 재건축 단지들도 소강상태다. 목동 7단지 전용 66㎡는 오는 6월 말 조합설립인가를 앞두고 다주택자 매물이 최저 24억4천만 원에 팔렸고 이후 25억5천만 원으로 소폭 올라 거래됐다.

강북지역은 시세보다 낮은 가격과 신고가 계약이 혼재된 모습이다. 노원구 상계주공 9단지 전용 49㎡는 이달 20일 고점(6억 원)보다 5천만 원 이상 싼 5억4천500만 원에 계약됐다. 같은 단지 전용 58㎡는 이달 18일 신고가인 6억7천800만 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현재 신고가 이뤄지는 거래들은 1~2월에 약정을 맺고 토지거래허가를 받은 뒤 체결한 것들이어서 최근 시세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토지거래허가 기간이 최소 3주 소요되고 허가 이후에도 사정에 따라 최대 한 달 이상 시차가 생기기 때문이다.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물도 감소 추세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달 2일 8만 건을 넘었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29일 현재 7만8천739건으로 소폭 줄었다.

시장에서는 5월9일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강남권에서 막판 급매물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서초구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악의 경우 4월 초중순까지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는 막판 급매물이 나올 수 있고 1주택자 매물은 하반기 보유세 개편안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비강남권은 추가 급매물이 일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동구의 한 중개사무소 대표는 "앞으로 신규 매물이 크게 늘기보다는 기존 매물 가운데 사정이 급한 다주택자들이 가격을 낮출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 3월처럼 급매 거래가 많진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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