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산·사당·신림·개봉 등 6개 노후 주거지 재개발 본격화
김학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2-25 15:35:08
[도시경제채널 = 김학영 기자] 서울시는 24일 열린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 회의 결과를 통해 금천구 독산동, 동작구 사당동, 관악구 신림동, 구로구 개봉동 등 노후 저층 주거지를 대상으로 대규모 재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심의를 통과한 6개 구역은 총 1만 6천여 세대 규모로, 교통·보행·공공시설을 확충해 지역 생활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전망이다.
금천구 독산1·2구역, 4,143세대 대규모 단지로
독산동 1036·1072 일대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을 수정가결 받으며 총 4,143세대 규모의 대표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독산1구역은 17개 동, 2,078세대(임대 358세대), 독산2구역은 15개 동, 2,065세대(임대 354세대)로 계획됐다. 시흥대로와 독산로를 잇는 폭 20m 동서도로가 신설돼 남북 위주의 교통체계를 보완하고, 공공보행통로·광폭 횡단보도 등 안전한 통학로가 마련된다.
보행환경은 학교와 마을공원, 생활가로를 연결하는 남북 보행축과 시흥대로–독산로–한마음골목시장으로 이어지는 동서 보행축을 통해 크게 개선된다. 경사와 단차로 불편했던 구간에는 다양한 보행편의시설을 설치해 보행약자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목골산을 조망하는 통경축을 확보하고, 단지 중앙은 최고 40층 내외 고층, 학교 인접부와 생활가로변은 중저층으로 계획해 맞춤형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용도지역 상향(2종→3종), 허용용적률 완화,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으로 사업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임대주택 712세대를 포함해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서울시는 이번 정비계획을 통해 열악한 노후 주거지를 개선하고, 서남권 관문인 시흥대로변 도시경관을 대표하는 주거단지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동작구 사당17구역, 현충원 자락 856세대 공급
사당동 현충원 인근 노후 주거지가 856세대 규모의 단지로 재편된다.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선정 후 15개월 만에 구역 지정이 이뤄진 사례로, 최고 23층 규모로 개발된다. 가파른 지형을 고려해 데크와 입체적 보행축을 설치하고, 차량과 보행을 분리한 안전한 가로환경을 조성한다. 자연스러운 우산형 스카이라인으로 현충근린공원과 조화를 이루며, 주민들의 생활 편의와 안전을 동시에 확보한다.
신림5·6구역, 삼성산 자락 5천 세대 신흥 주거지
신림6구역이 정비계획을 확정하면서 인접한 신림5구역과 함께 약 5천 세대 규모의 신흥 주거지가 본격화됐다.
두 구역은 경사지 특성을 반영해 연속 공간 구조로 통합 계획됐으며, 최고 28층 이하로 제한해 삼성산 경관과 조화를 이룬다. 문성로-신림초-삼성산으로 이어지는 통경축과 공공보행통로가 조성돼 안전한 통학·생활 보행축이 마련된다. 경사지 단차를 활용한 커뮤니티 시설과 근린생활시설 배치로 생활권 연계도 강화된다.
신림8구역, 관악산 품은 2,257세대 친환경 단지
12년 만에 재개발이 추진되는 신림8구역은 최고 33층, 2,257세대 규모의 친환경 단지로 조성된다.
난곡로 우회도로 신설과 도로 확폭으로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공원과 공공보행통로를 확충해 생활환경을 개선한다. 관악산 자락의 구릉지 특성을 반영해 통경축과 바람길을 확보하고, 단계적 건축물 높이 계획으로 산자락 조망이 가능한 개방형 단지를 만든다.
장기간 정체됐던 사업은 「2030 정비기본계획」의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으로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개봉동 49번지, 역세권 1,364세대 열린단지
구로구 개봉동 49번지 일대는 최고 35층, 1,364세대 규모의 역세권 단지로 재편된다.
매봉산 조망을 살린 통경축과 공공보행통로 2개소가 신설돼 개봉중·매봉초로 이어지는 안전한 통학로가 확보된다. 고척로와 남부순환로를 연결하는 관통도로와 좌회전 진출 계획으로 교통 여건도 개선된다. 주민커뮤니티센터, 시니어센터, 어린이집 등 개방형 시설이 배치돼 생활 편의성과 공동체 활성화가 기대된다.
서울시는 이번 6개 구역 정비계획을 통해 총 1만 6천여 세대의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고, 교통·보행·공공시설을 확충해 지역 생활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노후 주거지를 공공성과 사업성을 함께 고려한 고급 주거단지로 재탄생시켜 지역 균형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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