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AI 네이티브’ 건설사 선언…“AI를 전략 파트너로”

김학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1-12 13:57:53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환영사. /삼성물산

[도시경제채널 = 김학영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업무의 모든 프로세스와 임직원의 의사결정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이뤄지는 ‘AI 네이티브’ 건설사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12일 서울 강동구 본사에서 ‘AI시대, 건설을 새로 설계하다(Build the Future with Intelligence)’를 주제로 ‘2025 AI Day’를 열고, AI 프로젝트의 성과와 글로벌 산업 동향을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행사에는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AI 관련 임직원과 글로벌 파트너사 AWS(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김윤식 엔터프라이즈 총괄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세철 사장은 “프로젝트 규모가 크고 복잡한 건설업에서 AI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수많은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축적한 경험과 데이터를 AI와 연결해, AI를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함께 혁신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소병식 ENG혁신실장은 기조연설에서 ▲AI 기술 발전 현황 ▲AI의 역설과 이유 ▲AI를 통한 삼성물산의 혁신 방안을 제시하며, AI 혁신의 3대 키워드로 ▲지식의 축적 ▲능동성 확보 ▲관점의 전환을 꼽았다. 그는 “AI를 단순히 소비하는 것을 넘어 우리만의 데이터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문가형 AI’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 데이터팀은 AWS와 공동 개발한 AI 에이전트 3대 프로젝트 성과도 공개했다. ▲입찰제안서를 자동 분석해 리스크를 식별하는 ‘AI-ITB Reviewer’ ▲법무·계약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AI-Contract Manager’ ▲현장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AI-Project Expert(AIPEX)’ 등이 그것이다.

AWS 김윤식 총괄은 “삼성물산의 AI 에이전트 프로젝트는 글로벌 AI 성공전략의 모범적인 사례”라며 “AI의 성능보다 회사의 복잡한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삼성물산은 내년부터 AI-ITB Reviewer 등 AI 에이전트를 모든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향후 3년간 단계별 AI 전환을 추진해 건설업 전 영역에서 AI 중심의 업무 지능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AI 기술의 현재와 비전을 공유하고, AI와 함께 성장하는 조직을 만들어 가자는 각오를 다진 행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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