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약속한 AI GPU, 산·학·연에 4000장 우선 공급

윤현중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2-22 15:25:37

첨단 그래픽 처리 장치 4천여 장 배정… 인공지능 혁신 연구 지원 본격화

[도시경제채널 = 윤현중 기자]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지난 10월 31일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로 방한하여 “한국에 총 26만 장 규모의 GPU를 우선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정부가 엔비디아 우선공급하는 물량 중 기확보한 일부를 산·학·연에 본격적으로 배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온라인 플랫폼 ‘AI인프라허브(AIinfrahub.kr)’를 통해 H200 2296장과 B200 2040장 등 총 4천여 장의 GPU를 대상으로 과제 공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내년 1월 28일까지 진행되며, 국가 주력산업 혁신과 미래 유망 분야에서 인공지능 연구·개발을 촉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정부는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약 1.3만 장의 GPU를 확보했으며, 네이버클라우드·카카오·NHN클라우드 등 민간 데이터센터에 순차적으로 구축 중이다. 이 가운데 1만 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활용될 예정이며, 우선 구축된 4천여 장은 산·학·연의 시급한 AI 수요에 직접 배분되는 것이다. 

지난 APEC 2025 행사에 참석한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왼쪽 두번째) 

과제별로 H200은 최대 256장, B200은 최대 128장까지 지원하며, 최대 12개월간 활용할 수 있다. 학·연 기관은 무상으로, 스타트업 등 산업계는 시장가격의 5~10% 수준의 자부담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청년기업에는 추가 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과제 선정은 기술·사회적 파급효과, 인공지능 생태계 기여도, 수요자 역량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진행되며, 지역 소재기업에는 가점이 부여된다. 또한, 대형 과제는 적격성 인터뷰를 추가로 실시한다. 정부는 내년 1월 9일 코엑스에서 현장 설명회를 열고, GPU 활용 관련 세부 지원 요건을 안내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김경만 인공지능정책실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산·학·연에 첨단 GPU 자원을 공급해 혁신적인 인공지능 연구와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고, 국가 AI 경쟁력 강화와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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