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 일대 노후 주거지, 최고 45층 657세대 규모로 재편

유덕부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4-02 15:32:05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대림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재개발 정비계획 확정… 이대역 변전소·노들섬 도로 개선도 함께 의결

[도시경제채널 = 유덕부 기자] 서울시가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 노후 저층주거지를 657세대 규모 공동주택으로 정비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같은 회의에서 이대역 변전소 출입구 개선과 노들섬 도로 조정 계획도 의결됐다.

대림역세권 위치도 / 서울시

서울시는 영등포구 대림동 805-20번지 일대를 대상으로 한 '대림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일 밝혔다. 지하철 2·7호선 대림역에 인접한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로, 도로 등 기반시설이 미비한 노후 저층주거지다. 결정은 1일 열린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뤄졌다.

657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장기전세주택이 247세대, 민간분양이 379세대를 각각 차지한다. 건물은 5개 동으로 구성되며 지상 최고 45층, 높이 160m 이하로 계획됐다.

1만8340㎡ 면적의 이 구역은 도로를 비롯한 기반시설이 열악한 상태로, 서울시는 주거환경 정비를 위해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 운영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도로 여건도 함께 손본다. 북측에 6m 폭의 새 도로를 뚫고, 남측 대림로29길은 현재 8m인 차로 폭을 10m로 넓힌다. 확폭되는 대림로29길을 따라 근린생활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서울시가 2025년 1월 시행한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 운영기준' 고시에 따르면, 철도 승강장 경계 250m 내 지역은 관련 위원회 심의를 거칠 경우 용적률을 최대 700%까지 완화받을 수 있다. 영등포구에서는 신길동 대방역 인근에서도 유사한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며, 654가구 중 209가구가 같은 기준의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2호선 이대역 변전소 출입구 개선을 위한 도시계획시설 변경안도 수정가결됐다. 1980년대에 건설된 이대역 변전소는 전용 출입구 없이 환기구만으로 내부 접근이 이뤄져 왔다. 장비 반입과 유지보수가 어렵고, 화재 같은 비상 상황에서 대피 동선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이 반복적으로 제기된 배경이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중 공사에 착수해 내년 하반기 안에 마무리한다는 일정을 잡고 있다.

노들섬 중앙을 가로지르는 양녕로 일부 구간의 도로를 조정하는 변경안도 이날 함께 의결됐다. 섬 한가운데를 지나는 양녕로는 그동안 노들섬 동·서측 이동을 가로막는 구조적 장벽 역할을 해왔다. 별도의 횡단보도 없이 육교만으로 왕래해야 하는 불편이 이어졌다. 서울시는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지상에 횡단보도를 새로 놓고 공중 보행로도 규모를 키우기로 했다.

차량 흐름 개선도 추진한다. 노들섬 하단에서 강변북로로 진입하는 차량과 버스 노선이 뒤엉키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동 경로를 분리하고, 신호 없이 운영되던 유턴 구간에는 신호 체계를 새로 적용한다.

노들섬과 관련해서는 서울시가 2025년 10월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사업'에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총 3704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개발이 진행 중이다. 서울시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 사업은 '한강르네상스 2.0: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 도로계획 조정은 해당 사업 완공 이후 이용객 증가에 대비한 교통 여건 정비 차원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비구역 지정으로 대림동 일대 재개발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다만 구역 지정은 사업 추진의 출발점에 해당하며, 이후 조합 설립,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주택 공급 시점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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