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역사 포털 ‘다음’, AI 유니콘 업스테이지 품으로…인터넷 생태계 재편
이소정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5-07 19:49:18
[도시경제채널 = 이소정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국민 포털 ‘다음(Daum)’의 새 주인으로 낙점돼 AI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 생태계의 재편이 예고된다.
업스테이지는 카카오와 본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다음(Daum) 운영사인 AXZ의 지분 전량 이전을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31년간 국내 인터넷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했던 다음이 AI 기업 산하로 편입됐다.
양 사는 앞서 올해 1월 카카오 보유 AXZ 지분 전부를 업스테이지에 넘기는 대신 카카오가 업스테이지 주식 일부를 받는 주식교환 구조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약 4개월에 걸친 심층 실사를 마치고 이날 최종 계약에 서명했다.
국내 생성형 AI 기업 가운데 최초로 유니콘 기업 지위에 오른 업스테이지는 최근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첨단전략산업기금 1000억원을 포함한 총 56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업스테이지의 핵심 전략은 자사 대규모언어모델(LLM) ‘솔라’를 다음의 검색 엔진과 콘텐츠 자산에 결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단순 키워드 나열이 아닌 이용자의 질문 의도와 전후 맥락까지 파악해 최적의 응답을 내놓는 ‘콘텍스트 AI’ 모델을 서비스 전면에 배치할 방침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업스테이지의 기술력과 30여년 역사를 지닌 국민 포털이 결합하는 이번 인수가 새로운 AI 포털 시대를 열어가는 AI 산업의 상징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업스테이지의 인수가 마무리되려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등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업스테이지가 플랫폼 사업자가 아닌 데다 다음의 검색 시장점유율이 2%대에 머무는 점을 고려할 때 심사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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