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직무까지 개방 ‘매력일자리’… 서울시, 내년 공공·민간 3600명 선발

유주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2-24 16:42:44

체험 수기와 채용 확대 중심으로 본 서울형 디딤돌 일자리

[도시경제채널 = 유주영 기자] 서울시가 대표적인 취업 연계형 정책인 ‘매력일자리’ 사업을 내년 총 3600명 규모로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매력일자리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서울시

특히, 공공형 직무교육에 ‘AI 활용’ 분야를 새롭게 신설해, 단순한 일 경험 제공을 넘어 민간 취업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한층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공공형 1620명, 민간형 1980명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참여자들은 최대 18개월간 서울형 생활임금(월 약 252만 원)을 적용받고 자격증·어학시험 응시료 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

매력일자리 사업은 실제 취업 성공 사례를 다수 배출하며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AI서비스 개발 전문 인력 양성 사업에 참여했던 한 30대는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응용하는 업무를 맡아 개발 시간과 방향성까지 주도적으로 탐색한 경험이 실제 취업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 지역아동센터 아동복지 전문가 사업에 참여한 50대 여성은 “아동 지도 역량이 쌓여 특수교육 실무사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박물관 학예인력 사업에 참여한 20대 여성은 유물 관리 경험을 통해 학예직 취업에 성공했고, 서울대공원 ZOO 아카데미에 참여한 20대 남성은 동물 복지와 사육 관리에 대한 실질적 이해를 쌓아 관련 분야 취업으로 이어졌다.

공공형 매력일자리는 서울시·자치구·투자출연기관에서 근무하며 전문 직무교육과 실무 경험을 동시에 제공한다. 사회적 약자 관련 분야에서 일 경험을 제공하는 ‘약자동행형’과 공공부문 전문 직무 경험을 쌓는 ‘경력형성형’으로 나뉘며, 2026년에는 AI 모델 개발, 로봇·AI 콘텐츠 기획 등 인공지능 활용 분야가 새롭게 추가된다. 청년취업사관학교 AI 분야 수료생에게는 선발 시 가산점도 부여된다.

민간형 매력일자리는 민간기업·단체가 주도해 직무교육과 인턴 근무를 운영하고 정규직 취업으로 연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내년에는 전년 대비 230명 늘어난 1980명을 선발한다. 민간기업 참여형은 신성장 분야 기업을 포함한 협회·사단법인이 채용 수요 조사와 직무교육, 인턴 근무, 정규직 연계를 수행하며, 민간단체 협력형은 복지·문화예술·관광·소상공인 분야에서 인턴 근무 후 취업을 연계한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기 일자리 제공을 넘어 민간 취업으로 이어지는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매력일자리는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직무역량을 키워 민간 취업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둔 정책”이라며 “AI 활용 분야 신설과 민간 연계 강화로 시민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공공형은 2026년 1월, 민간형은 3월부터 참여자 모집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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