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연준 매파적 기조에 원·달러 환율 1483.3원 마감
이소정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4-30 17:18:05
외인 1.4조 ‘팔자’에 코스피 1.38% 급락…증시도 ‘휘청’
[도시경제채널 = 이소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480원대를 넘어섰다. 이는 중동사태로 인한 국제 유가 폭등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금리 동결까지 겹친 탓이다. 국내 증시 역시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져 코스피가 하락 전환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전일보다 4.3원 상승한 1483.3원을 나타냈다. 이날 환율은 7.5원 높은 1486.5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488.0원까지 뛰었지만, 오후 장에서 오름폭이 다소 축소됐다.
환율 상승의 일차적 배경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확대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을 겨냥한 새 군사 작전안을 보고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합의가 도출되기 전까지 해상 봉쇄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했고, 이란 측 역시 강경 노선을 고수하면서 무력 충돌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브렌트유 선물은 거래 중 배럴당 126.41달러까지 치솟으며 2022년 6월 이후 장중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배럴당 100달러선을 돌파했다.
달러화 강세 흐름 또한 환율 상방 압력을 키웠다.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했지만, 3명의 위원이 완화적 기조 문구에 반대 의견을 제출하면서 시장에서는 ‘매파적 동결’로 인식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08% 오른 99.001을 기록하며 99선을 웃돌고 있다.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확산된 탓에 국내 증시는 외국인이 약 1조4562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장중 6750.27까지 올라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 거래일 대비 92.03포인트(1.38%) 밀린 6598.87에 장을 마쳤다.
엔·달러 환율도 160엔을 넘긴 뒤 오름폭을 키워 0.15% 상승한 160.589엔을 나타내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3.37원으로 전일 대비 2.65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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