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종묘 경관훼손 논란, 투명 검증하자”… 정부와 시, 갈등 격화

윤문용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1-07 16:49:39

국가유산청 촬영 불허에 유감 표명…세운4지구 경관 논란, 공동 검증 촉구

[도시경제채널 = 윤문용 기자] 서울시가 세운4지구 재개발과 종묘 경관 훼손 논란과 관련해 국가유산청의 종묘 정전 상월대 촬영 불허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시민 앞에서의 투명한 공개 검증을 재차 요구했다. 

서울시 이민경 대변인은 7일 “종묘는 특정 기관이 독점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시민 모두의 문화유산”이라며 “논란을 해소하는 길은 회피가 아니라 공개와 검증”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그간 경관 시뮬레이션을 둘러싼 왜곡·조작 의혹에 대해 “감정적 해석이나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사실과 과학으로 검증받아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시정질문에서 종묘 정전 상월대 조망 시뮬레이션을 공개했고, 이후 세운4지구 건축물과 동일한 높이(약 142m)에 맞춘 애드벌룬 실증을 통해 기존 시뮬레이션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내부 검증에 그치지 않고 8일 국가유산청·서울시·기자단·도시계획위원회가 함께하는 현장 설명회를 종묘 정전 상월대에서 개최해 시민 앞에 논란의 핵심을 공개적으로 검증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가유산청이 ‘유산 보전·관람환경 저해’를 이유로 촬영을 불허하면서 현장 검증은 무산됐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갈등 해결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논란을 장기화하고 불신을 증폭시키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국가유산청의 태도가 “그간 제시해 온 경관 시뮬레이션의 객관성과 신뢰성마저 스스로 흔들고 있다”고 지적하며, 공동 검증 참여를 공식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세계유산 보존의 책임기관이라면 문제 해결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시민 앞에서 투명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함께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강북 도심 발전이라는 공익적 책무와 세계문화유산 종묘의 가치 존중을 함께 달성하기 위한 책임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국가유산청에 종묘 정전 상월대 촬영 허가와 공동 경관 시뮬레이션 검증 참여를 재차 요청하며, 논란 종결을 위한 공개적·객관적 절차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논평은 ‘보전과 개발의 균형’을 둘러싼 갈등을 시민 참여형 검증으로 풀어가겠다는 서울시의 방향을 재확인한 것으로, 향후 양 기관의 협의와 검증 방식 조율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부와 서울시의 갈등속에 세운4지구 주민들은  신속한 개발을 촉구하며, 정부와 국가유산청 관계자들에게 16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장을 지난달 26일 제출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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