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아파트 전세 평균·중위가격 격차 6011만원…고가 단지 집중 현상 뚜렷

유덕부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4-07 16:53:17

부동산R114 1분기 조사…성남·하남 2%대 상승, 5년 평균 대비 입주물량 58% 수준 그쳐

[도시경제채널 = 유덕부 기자] 올해 1분기 경기·인천 아파트 전세 평균가격과 중위가격 차이가 6000만원을 넘어섰다. 고가·신축 단지에 수요가 쏠리면서 평균은 오르지만 중위값은 제자리인 구조적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경기·인천 아파트 전세시장에서 평균가격과 중위가격 간 격차가 6000만원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가·신축 단지로 수요가 집중되는 반면 중저가 지역은 가격이 움직이지 않는 이중 구조가 확인됐다.

부동산R114가 7일 공개한 AI 시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인지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억4636만원으로, 전분기(3억4310만원)보다 326만원, 전년 동기(3억3835만원)보다 801만원 각각 높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중위가격은 2억8625만원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모두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두 지표의 격차는 6011만원에 달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다수의 중저가 아파트 전세가격은 변동성이 제한적인 반면 일부 지역의 고가 신축 또는 인기 단지가 평균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 부동산R114 제공

지역별로는 상승과 하락이 엇갈렸다. 부동산R114 조사 기준 경인 전체 변동률은 전분기 대비 0.95% 상승이었지만, 경기 성남시가 2.11%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하남시(2.05%), 과천시(1.98%), 의왕시(1.82%), 용인시(1.55%) 순이었다. 반면 경기 가평군·이천시와 인천 동구·중구 등 전세가 1억원대 후반에서 2억원대 초반을 형성하는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나타났다.

유통 매물 감소도 병행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이 집계한 3월 29일 기준 경기도와 인천의 전세 매물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8%, 52.4% 줄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3월 29일 기준) 경기도 전월세 갱신 비율은 38.71%로 전년 동기(36.62%)보다 2.09%포인트 상승했고, 인천도 34.33%에서 38.86%로 4.53%포인트 올랐다. 자가 마련이 어려워진 임차인들이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서 기존 물량이 시장에 나오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공급도 과거 대비 크게 줄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경인지역 입주 예정 물량은 4월 2일 기준 8만177가구로, 최근 5년 평균(13만7263가구)의 약 58% 수준에 그쳤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CERIK)은 수년 전 착공 감소의 후행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화하면서 전국 전세가격이 4.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 부동산R114 제공

부동산R114 관계자는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임차 수요가 꾸준한 인기 지역은 제한된 물량과 높은 수요가 맞물려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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