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누르니 외곽이 떴다’…관악·구로 등 집값 상승 주도 ‘8%대 껑충’

김학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7-27 17:49:35

강남3구·용산 등 토허제 지역 상승폭 둔화
관악·구로·노원 등 서울 외곽 중심 상승 견인

[도시경제채널 = 김학영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해보다 더 많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와 용산 등 핵심 부촌은 비교적 주춤했던 반면 관악구와 구로구 등 외곽 지역에서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의 누적 상승률은 6.0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4.18%보다 1.87% 정도 비싸진 것이다.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강남3구와 용산지역 아파트는 비교적 잠잠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강남구는 9.32%에서 1.95%, 서초구는 9.00%에서 2.99%로 상승폭이 뚝 떨어졌다. 상승폭이 가장 컸던 송파구도 10.68%에서 4.92%로, 용산구는 6.23%에서 3.10%로 줄어들었다. 

강남3구와 용산구는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다른 지역보다 강도 높은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

반면 서울 외곽 지역의 상승 흐름은 두드러졌다. 지난해와 비교해 관악구는 1.22%에서 7.80%, 구로구는 1.14%에서 8.47%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또 강서구는 1.63%에서 8.57%, 노원구는 0.68%에서 7.13%로 높아졌고, 이외 성북구, 중랑구, 은평구 등지의 아파트값도 크게 뛰었다.

부동산원은 “국지적으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주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 및 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하다”며 “이들 지역의 상승거래가 이어져 서울 전체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 외곽 지역에서는 최근 최고가 거래가 두드러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서울대입구2차 전용 84㎡는 지난달 22일 15억5000만원에 최고가 거래가 성사됐다. 이는 1년 전 매매가 12억원보다 3억5000만원 오른 것이다.

구로구 신도림동 신도림동아1차 전용 59㎡도 지난 1일 14억1000만원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역시 1년새 3억원 이상 뛰었다.

또 강서구 가양동 강서한강자이 전용 59㎡는 14억4000만원,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의 같은 평형도 최근 15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인근 노원구 중계동 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 전용 60㎡도 9억9000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경신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 랩장은 “입주 물량 부족과 전세가 상승 등 요인으로 수요자들이 가액 대별로 외곽을 찾는 현상이 늘고 있다”며 “가격도 쉽게 안 떨어지고, 대출 제한이나 규제가 오래 갈 수 있는 만큼 서울 외곽 집값이 더 뛸 여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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