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힌 자국, 걱정 NO”… KAIST, 폴더블폰 ‘주름 제로’ 원천 기술 개발

박준범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4-20 18:45:22

이필승 교수팀, 접착 영역 재설계로 변형 분산 성공
기존 공정에 즉시 적용, 폴더블폰 경쟁력 강화 기대

[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기계공학과 이필승 교수 연구팀이 폴더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접힘 부위에서 발생하는 주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해당 기술을 국내뿐 아니라 미국, 중국, 유럽연합(EU)에도 특허 출원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일직선 형태 LED 전등을 비춘 디스플레이 면. [사진=KAIST]

폴더블 스마트폰의 경우 접힘 부위의 주름 문제는 그간 최대 약점으로 꼽혀왔다. 반복 사용 시 내구성 저하, 화면 왜곡 등의 문제로 인해 시장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연구팀은 중고 폴더블 스마트폰 수 십대를 분해하고 다양한 실험을 반복한 끝에 디스플레이와 지지판 사이 ‘접착 영역’을 재설계하는 해법을 내놨다. 변형이 특정 접힘 부위에 집중되지 않고 주변으로 분산되도록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팀이 성능 검증을 위해 일직선 형태의 LED 조명을 비춘 결과, 접힘 부위에서 빛이 굴절되는 상용 제품과 달리 시제품은 반사된 빛이 흐트러짐 없이 선명한 일직선을 유지했다. 특히 0.1mm 수준 이하의 미세한 주름 깊이까지 감지하는 조건에서도 시각적 왜곡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기술은 주름 형성을 원천적으로 억제할 뿐만 아니라 수 만회 반복 사용 시에도 변형을 최소화하는 우수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또 구조가 직관적이고 단순해 기존 제조 공정에 쉽게 적용할 수 있어 다양한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기로 확장이 가능하다.

이필승 교수는 “세계적 기업들이 해결하지 못한 난제를 비교적 단순하고 명확하게 해결했다”며 “이번 기술이 스마트폰을 넘어 노트북·태블릿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반으로 확산해 한국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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