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풍산 탄약사업부 인수 비공개 입찰 참여
최강호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4-03 21:53:55
[도시경제채널 = 최강호 기자]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풍산 탄약사업부 매각 입찰에 최종제안서를 단독으로 냈다. 풍산은 사업구조 개편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공시했다.
K-방산업계가 주목해온 풍산 탄약사업부 매각이 본격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번 매각 입찰에 최종제안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 후보 없이 단독으로 참여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풍산은 비철금속 소재 생산을 맡는 신동 부문과 각종 탄약류를 제조하는 방산 부문으로 사업이 구성된 기업이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2024년 방산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에 그치지만, 영업이익 기여도는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풍산이 공개한 IR자료를 근거로 한 철강금속신문 보도에 따르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5조486억 원, 영업이익은 8% 줄어든 2,9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거래 규모는 업계에서 약 1조5천억 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라자드가 매각 주관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풍산은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구조 개편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지주사인 풍산홀딩스는 별도 공시에서 지분 매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
방산업계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수에 성공할 경우 무기 플랫폼과 탄약 공급을 통합한 패키지 수출이 가능해진다고 본다. K9 자주포 생산사가 포탄 공급망까지 내재화하면 유럽 수출 시장에서 무기 플랫폼과 탄약을 묶어 제안하는 방식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3년 4월 ㈜한화 방산부문을 흡수합병하며 탄약·유도무기 분야를 이미 사업 영역에 포함시켰다.
거래 성사까지는 방위사업법에 따른 정부 심의라는 변수가 남아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방산업체 경영권 변동 시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의 사전 승인이 필요한 만큼,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풍산 측 모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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