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분기 청약 경쟁률 38.3대 1…13개 분기 만에 최저
최강호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4-09 00:09:29
[도시경제채널 = 최강호 기자]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8.3대 1로 2022년 4분기 이후 13개 분기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강남권 3구 공급이 전무했던 게 주된 원인이며 입지 좋은 단지로의 수요 쏠림은 오히려 강해지는 양상이다.
올해 1분기(1~3월)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서울 아파트 1순위 일반공급은 607가구 모집에 2만3234명이 청약해 평균 38.3대 1을 기록한 것으로 7일 집계됐다. 직전 최저치였던 2022년 4분기(5.9대 1) 이후 13개 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4분기 경쟁률(288.3대 1)·청약자(10만895명)와 비교하면 하락 폭이 두드러진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 3구의 신규 분양이 1분기에 한 건도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차익 기대가 큰 강남권 3구는 통상 높은 경쟁률로 전체 평균을 끌어올려 왔다. 지난해 3분기 강남권 3구의 1순위 경쟁률은 631.6대 1로 비강남권(146.2대 1)을 크게 앞질렀다.
대출 규제 강화와 분양가 상승에 따른 자금 부담도 영향을 미쳤다. 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시세 차익이 확실한 단지로만 몰리는 경향이 강화된 것이다. 이달 서초구 '아크로 드 서초'가 민간 분양 기준 서울 역대 최고 경쟁률인 1099.1대 1을 기록한 것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서울에서는 공사비 상승 등의 여파로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지역의 일반분양가가 강남권 3구·용산구보다 높아지는 역설적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달 분양에 나서는 동작구 노량진동 '라클라체자이드파인'(노량진6구역 재개발)의 전용면적 59㎡ 분양가는 19억5660만~22억880만원으로, 같은 달 분양하는 서초구 잠원동 '오티에르 반포'(신반포21차 재건축) 동일 면적 19억700만~20억4610만원보다 높게 책정됐다.
리얼투데이 구자민 연구원은 "분양가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 마련 부담이 커짐에 따라 수요자들이 입지와 가격 경쟁력이 확실한 곳을 고르는 선별적 청약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상급지로의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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