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캐스케이드·AI 통합배관 적용… 입주민 연료비 부담 줄인다
유덕부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1-11 08:52:18
[도시경제채널 = 유덕부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입주민의 난방비 부담을 덜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공동주택 난방시스템 개선에 나섰다.
LH는 11일 개별난방 구조에는 ‘캐스케이드 보일러’ 시스템을, 지역난방 구조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통합배관 시스템’을 각각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캐스케이드 보일러는 건물 내 기계실에 여러 대의 보일러를 집약 설치해 필요한 만큼만 열을 자동 생산하는 중앙집중형 고효율 시스템이다. 기존 개별난방 대비 약 20%의 에너지 효율 향상이 가능하며, 세대 내 보일러실이 없어져 주거공간이 넓어지고 일산화탄소 중독이나 화재 위험도 사라진다. 일부 보일러가 고장 나더라도 다른 보일러가 자동 보완 운전해 한겨울에도 안정적인 난방이 가능하다.
LH는 장기공공임대 50㎡ 이하 300세대 이상 단지를 대상으로 올해 신규 사업계획 승인 신청 지구부터 설계 여건에 따라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지역난방에는 AI 기반 ‘스마트 통합배관 시스템’을 도입한다. 기존처럼 난방용·온수용 배관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로 통합해 열손실을 최소화하고, AI 제어로 세대별 열수요를 실시간 예측해 최적의 열공급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약 9%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은 2026년 이후 신규 사업지부터 순차 적용된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입주민이 연료비 부담 없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난방시스템을 전면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고품질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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