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가 된 '두쫀쿠'… "피스타치오 가격 두배로 올라"

도시경제채널

news@dokyungch.com | 2026-01-12 09:35:37

'두바이 쫀득 쿠키' 특수…가게 한 곳서 하루 1천개씩 팔기도
배달앱 포장주문 한 달 만에 4배로…검색량 두 달 새 25배
제과점·디저트 가게 매출 증대…재료 수급난에 일부 가격 인상

'두쫀쿠'가 열풍이다. 두쫀쿠 품절 대란이 이어지자 제과점이나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앞다퉈 두쫀쿠 판매에 뛰어들어 특수를 누리고 있다.

두쫀쿠는 '두바이 쫀득 쿠키'의 줄임말로, 지난 2024년 유행한 두바이 초콜릿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에서 탄생한 디저트다.


두바이쫀득쿠키. 줄여서 '두쫀쿠'라 불린다. /연합뉴스


두바이 초콜릿의 주재료인 카다이프(가늘게 만든 중동 지역의 면)와 피스타치오 크림을 버무려 속을 만들고 코코아 가루를 섞은 마시멜로로 동그랗게 감싼 디저트로 바삭하면서 달콤하고 고소하다. 쿠키로 불리지만 말랑하고 쫀득해 떡에 가깝다.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이 지난해 9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두쫀쿠 사진을 올리면서 두쫀쿠 인기에 불을 지폈다.

인스타그램에서 #두쫀쿠 해시태그를 붙인 게시물은 3만건 이상이다.

두쫀쿠를 파는 가게는 전국 곳곳에 있지만 '오픈런'(개점시간 구매)을 하지 않으면 구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인근에서 두쫀쿠를 파는 가게 여러 곳을 찾았다. 가격도 5천500원에서 8천원까지 싸지 않았지만 대부분 '품절'이었다.

한 디저트 가게는 낮 12시부터 두쫀쿠를 파는데 30∼40분이면 동난다고 했다. 이 가게는 하루에 두쫀쿠를 200∼300개 만든다.

가게 문 앞에는 '두바이 쫀득 쿠키 품절'이라는 문구와 함께 1인당 3개만 구입할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다른 베이커리 카페와 마카롱 전문점도 이날 준비한 두쫀쿠가 모두 팔렸다고 했다.

베이커리 카페 주인은 두쫀쿠를 판매한 지 5일째라면서 하루 100개 정도를 만들다가 이날은 재료가 부족해 50개만 만들었다고 했다.

마카롱 전문점 점주는 "두쫀쿠 만드는 법을 유튜브에서 배워 이거 만드느라 아침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17시간 일한다"며 "하루 판매량이 적어도 수백개는 된다"고 했다.

또 다른 베이커리 카페를 찾아갔을 때 겨우 두쫀쿠를 구할 수 있었다. 점주는 지친 듯한 표정으로 "하루 1천개 판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이 가게는 두쫀쿠 판매 가격이 6천500원이었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소비 침체로 힘든 시기에 두쫀쿠가 단비라는 말이 나온다.

두쫀쿠 매출도 쏠쏠하지만 두쫀쿠를 사러 오는 소비자가 다른 제품도 구입하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 점주는 말했다. 가게 홍보 효과도 크다.

두쫀쿠 인기에 '두쫀쿠 지도'까지 생겼다.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두쫀쿠 판매 매장과 재고 수량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두쫀쿠' 오픈런 대기열(좌), '두쫀쿠' 지도(우) /X(옛 트위터)


배달앱에서도 두쫀쿠의 인기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에서 이달 첫 주 두쫀쿠를 포장(픽업) 주문한 건수는 1개월 전보다 321% 급증했다. 배민은 지난해 10월 현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 포장 서비스 가게를 바로 찾을 수 있게 앱을 개편한 바 있다.

배민에서 지난해 12월 두쫀쿠 검색량은 두 달 전보다 25배로 증가했다.

편의점 CU는 두쫀쿠와 비슷한 두바이 쫀득 찹쌀떡을 지난해 10월 출시해 누적 판매량 180만 개를 기록하며 품절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제조 공장의 생산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해 매장당 하루 2개만 공급하는 데 진열도 되기 전에 팔릴 정도"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도시경제채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