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축구 혁신위, 박지성·유승민 투톱 출범…한국축구 ‘개혁’ 시동
박준범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7-07 18:47:54
[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조기 탈락 이후 한국 축구의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정부 주도 하의 ‘K-축구 혁신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혁신위는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출범식을 갖고 박지성 FIFA 분과위원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선임해 쇄신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6일 박지성 공동 위원장이 ‘K-축구 혁신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초 공동 위원장은 박지성 위원장과 함께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 장관은 “정부가 법에 정해진 범위를 넘어 협회 사무에 개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그런 차원에서 공동 위원장직을 물러나고 1명의 위원으로서 혁신위원회에 참여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논의의 장은 만들어졌고, 이제부터는 축구인들과 체육인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정부는 한 걸음 뒤에 서서 여러분들과 함께 K-축구의 미래를 설계하고 지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위원장은 “체육회의 행정을 이끌고 있는 대한체육회 회장이기 때문에 책임을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한 명의 체육인으로서 월드컵 이후 다양한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무거운 마음으로 고민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또 “다만 이 위원회가 논의가 정말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논의 결과가 권고인지 협의안인지 후속 절차를 전제로 한 이행 과제인지 그 성격을 분명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모두발언을 진행한 박 위원장은 “이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지만 축구인의 한 명으로서 죄송스럽기도 하다”며 “하나의 스포츠 종목일 뿐인 축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이렇게 크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고, 그 만큼 축구인들이 더 분발해서 잘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너무나 송구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 단순히 우리가 해왔던 대로 하면 안 된다는 그런 벽에 부딪혔다”며 “이것을 계기로 한국 축구가 모든 스포츠가 나아가야 할 방향의 선두주자로 이끌어 나가며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출범한 혁신위는 공동 위원장과 최 장관을 비롯해 이영표 해설위원, 박주호 해설위원 등 체육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참여해 축구협회의 차기 집행부 출범 전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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