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은행 대출 연체율 0.69%…9년10개월 만에 ‘최고치’
원호식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10-23 11:38:14
[도시경제채널 = 원호식 기자]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9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8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69%로 전월 말 대비 0.06%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6년 10월(0.8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은행권 연체율은 중소법인·개인사업자 대출 및 가계 신용대출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 10년(2010년 1월~2019년 12월) 장기평균(0.78%)을 하회하는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8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3조원으로 전월 대비 2000억원 감소했고,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전월 대비 1000억원 증가해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규 연체율은 0.12%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부문별로는 기업 대출 연체율이 0.86%로 7월 말 대비 0.08%p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보다 0.03%p 오른 0.39%,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09%p 상승한 1.00%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지난 7월 중앙그룹 여파로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급증한 데 이어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전년 동월(0.15%)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라고 말했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전월 대비 0.10% 오른 1.10%로 집계됐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월 대비 0.09% 올랐다.
한편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보다 0.03%p 상승해 0.45%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7월 말 대비 0.02%p 올라 0.31%,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07%p 상승한 0.91%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연체채권 매각·추심 과정에서 채무자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개인채무자 보호법 등 관련 규제 준수 여부를 지속 모니터링하겠다”며 “상환능력이 부족한 취약 차주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채무조정을 통해 상환 부담을 완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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