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 거래 61% 폭증…아파트 대안으로 실수요자 몰려
박준범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5-05 16:21:20
[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서울의 빌라 거래가 급격히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개인간 거래량은 927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756건과 비교하면 61.19%나 급등한 수치다. 올해 누적 거래량 역시 1만1315건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거래량 폭등의 주 원인으로 재개발 기대감을 꼽는다. 실제로 성북구 성북동에서 발생한 거래 31건 가운데 30건이 재개발이 진행 중인 성북3구역과 성북1구역에 몰려 있다. 영등포구 영등포동 역시 전체 16건의 거래 가운데 14건이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 지정 구역 내에서 이뤄졌다.
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영등포동의 한 다세대 주택은 대지권 면적 12.24㎡ 물건이 4억원에 거래되며 평당 1억원을 상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동일 조건의 직전 거래와 비교했을 때 4배 가까이 치솟은 금액이다.
경매 시장에서도 재개발 물건 강세는 뚜렸하다. 모아타운 관리계획이 승인된 동작구 상도동의 전용 27㎡ 매물은 감정가의 123%에 낙찰돼 서울 다세대·연립주택의 평균 낙찰가율(77.2%)을 훨씬 웃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내 신축 아파트 공급이 제한적 상황에서 기존 아파트와 재건축 단지 가격이 이미 높게 형성됐다”며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빌라 재개발이 실거주와 투자를 동시에 잡으려는 수요자들에게 확실한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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